정보
장리 VA
중국어: CV: Mu Fei
일본어: CV: 사이토 치와
한국어: CV: 신나리
영어: CV:Ashleigh Haddad
장리 포르테 검사 보고서
공명력
붉은 이화
공명 평가 보고서
감정 결과: 「주파수 그래프 리포트RA2326-G」
명확한 공명 시간이 없으며, 대상의 진술에 의하면 어린 시절에 이미 화염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발현되었고 조종 불가의 경우가 여러 번 발생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주파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대상의 성흔은 가슴 아래에 위치하며 공명 후 일부 체질에 큰 변화가 생겼다. 머리 끝부분에는 탈색과 깃털 모양의 형상이 나타난다. 왼쪽 팔은 공명 어빌리티의 영향으로 주홍색 화상이 있으며 화염색 불빛을 띈다.
공명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는 화염에 가깝고 테스트 시 강력한 공진 반응을 나타내지만 정확한 공명의 출처를 파악할 수 없었다. 대상과 유사율이 60%를 넘는 공명 스펙트럼 테스트 그래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공명 어빌리티의 특징은 황룡 전설 중의 영조와 비슷하며, 어린 시절에 접한 관련 내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대상이 화염을 응축시켜 깃털 모양의 무기로 만들어 힘을 100% 방출 시킬 시 극도로 높은 온도와 파괴력을 가진 굉장한 화염을 만들어 낸다. 주로 이마 앞에 외눈박이 새 깃털 모양의 화염이 나타나며, 이러한 현상을 「심안」이라고 부른다.
라벨 곡선 그래프는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파동을 보인다. 테스트 결과 자연형 공명자로 판단된다
오버클록 진단 보고서
파형 테스트 그래프는 타원형 파동을 나타내며, 시간 영역은 규칙적이며 비정상적인 파형은 없다.
진단 결과: 오버클럭 임계치는 높지만 안정성이 높아 오버클럭 위험이 없다
오버클럭 기록 있음, 최고 등급: 낮음
어린 시절에 오버클럭이 나타났고, 장기간 고도의 위험한 상태에 처해 있어 자기 방어와 다른 사람를 위해 여러 차례 폭발 상태에 진입했다. 이로 인해 대상이 어빌리티의 번아웃 증상의 영향을 받아 상황이 심각할 시 생명에 위협을 준다.
오버클럭 후유증으로 왼쪽 팔에 화상 흔적이 있고, 주파수 파동은 대상의 성장 과정에서 어빌리티에 대한 제어 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안정적인 상태이며, 더 확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빌리티 폭발이 신체에 주는 피해는 되돌릴 수 없고, 대상의 수명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대상의 심리 상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사 및 심리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장리 소중한 아이템 & 선호품
『승소산 대국집』
낡은 기보 한 권. 이 기보에는 어떤 기인이 승소산에 남긴 대국이 기록되어 있다.
이미 오랜 세월을 거쳐 종이는 노랗게 변했고, 책의 모서리는 손을 많이 탄 흔적이 있다. 기보는 주인과 함께 외롭고 위험한 길을 수없이 걸어왔다. 지금은 새롭게 제본되어 새 종이가 추가되었고 그곳에는 새로운 대국 기법이 기록되었다.
찾았던 사람이 바로 앞에 있으니 끝나지 않은 바둑판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대국을 펼치는 사람이 있는 한 이 기보는 꾸준히 작성될 것이다
화완포
재질을 알 수 없는 직물로 촉감이 부드러우며 불에 타지 않는다. 화염으로 씻을 때 옷감은 더 하얗고 깨끗해진다. 천을 짜는 데 필요한 식물은 비명으로 인해 멸종되었기 때문에 현존하는 천들은 모두 비할 바 없이 진귀하다.
취임 의식 후, 금주의 신임 영윤이 은사에게 선물로 줬다고 한다
심화의 깃털
장리의 심화로 만들어낸 깃털, 한 쌍이 있는데 그중 한 개는 이미 금주의 귀한 손님에게 선물하였고 다른 한 개는 장리가 늘 소장하고 있다.
보기에는 뜨겁게 타는 것 같지만, 손에 쥐었을 때는 그저 따뜻함만 느껴진다. 이는 장리의 공명 어빌리티에 대한 통제력을 나타내며 그녀의 겉옷과 마찬가지로 화염으로 짜인 창조물이다.
옛날에 소녀가 잠잘 때 듣는 이야기 속에 활활 타오르는 불속에서 다시 태어난 영조는 가장 귀중한 깃털을 마음속 소중한 존재에게 준다고 한다
장리 스토리
떠도는 소문들
최근 2년 동안 변정에 온 사람들은 늘 소문으로만 듣던 장리 참사를 거의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참사 대인은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영윤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로서 그녀의 명성은 금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소문은 제각각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장리 대인이 명정에 있을 때 비전원을 보수할 것을 청하여 비명에 의해 갈 곳을 잃고 떠도는 사람들을 수용하고 구제하였다. 그리고 중앙정에게 금주의 상업세를 경감하기를 권하고, 식량과 자금을 지급해 금주가 곡도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나 민생을 회복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다른 소문에 의하면, 장리 대인이 막 변정에 왔을 때 금주 주변에 있는 두 무리의 추방자 세력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한다. 그저 단 한 번의 대화를 통해 두 세력을 「뻔한 함정」에 빠뜨려 두 세력을 서로 이간질하여 결국엔 자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다른 소문에 의하면, 장리 대인은 수호신이 영윤을 선정한 후 참사에 임명된 게 아니라 그전부터 금주의 사무 처리를 돕겠다고 자청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직 어린 금희가 무거운 권력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금희를 보좌하며 가르치고 도왔다고 한다.
"정말요? 제가 들을 바로는 앞에 말한 것들은 모두 전임 장사가 한 거라던데요? 장리 대인은 윗사람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여기로 왔다고 들었구요."
"장리 대인은 현묘 진인의 제자셨어요. 게다가 전임 장사의 추천으로 인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셨죠. 다들 존경해 마지 않는 분이신데, 그런 분이 어떻게 간신이겠어요?"
"아닐걸요. 제가 듣기론, 장리 대인이 어느 은사 대가의 후예이신데, 이번에 금주에 온 것은 가문을 계승하는 중임 때문이라고..."
위와 같은 소문이 아무리 떠돌아도 장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가끔 수군거리고 있는 것을 마주쳐도 그녀는 피하지 않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마치 사람의 생각을 꿰뚫은 듯한 장리의 눈빛은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멈추게 했다.
금주의 영윤은 용의 별자리가 선정한다.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소녀가 선정되니 소문은 더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가 어린 금희를 이용해 영윤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취임식 이후, 장리는 정권을 모두 금희에게 넘겨주고 영윤 참사로 임명받았다. 3년간, 금주는 태평성대에 이르렀고 백성들은 모두 영윤의 집정에 감사하였다. 하지만 그 성과 뒤에 참사의 보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장리를 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항상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다.
"저번에 순찰소에서 우연히 장리 대인을 봤는데, 정원의 나무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계시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개미가 이사하는 장명을 바라보고 계시더라고요... 그것도 오후 내내 말이죠..."
"그리고는요?"
"그리고 오랫동안 지명 수배된 용의자의 두목이 갑자기 와서는 자수를 했어요. 깜짝 놀랐어요, 처음엔 무슨 함정인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장리 대인을 보더니 큰 충격을 받은 듯 다 자백하더라고요. 심지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서까지 털어놓았죠. 제가 입사한 후 처음으로 맡은 큰 사건이었어요..."
"그럼 장리 대인은요?"
"언제 가셨는지 안 계시더라고요. 음, 정말 알 수 없는 분이세요..."
참사 대인은 공개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영윤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로서 그녀의 명성은 금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소문은 제각각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장리 대인이 명정에 있을 때 비전원을 보수할 것을 청하여 비명에 의해 갈 곳을 잃고 떠도는 사람들을 수용하고 구제하였다. 그리고 중앙정에게 금주의 상업세를 경감하기를 권하고, 식량과 자금을 지급해 금주가 곡도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나 민생을 회복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다른 소문에 의하면, 장리 대인이 막 변정에 왔을 때 금주 주변에 있는 두 무리의 추방자 세력을 깔끔하게 처리했다고 한다. 그저 단 한 번의 대화를 통해 두 세력을 「뻔한 함정」에 빠뜨려 두 세력을 서로 이간질하여 결국엔 자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또다른 소문에 의하면, 장리 대인은 수호신이 영윤을 선정한 후 참사에 임명된 게 아니라 그전부터 금주의 사무 처리를 돕겠다고 자청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직 어린 금희가 무거운 권력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금희를 보좌하며 가르치고 도왔다고 한다.
"정말요? 제가 들을 바로는 앞에 말한 것들은 모두 전임 장사가 한 거라던데요? 장리 대인은 윗사람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여기로 왔다고 들었구요."
"장리 대인은 현묘 진인의 제자셨어요. 게다가 전임 장사의 추천으로 인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셨죠. 다들 존경해 마지 않는 분이신데, 그런 분이 어떻게 간신이겠어요?"
"아닐걸요. 제가 듣기론, 장리 대인이 어느 은사 대가의 후예이신데, 이번에 금주에 온 것은 가문을 계승하는 중임 때문이라고..."
위와 같은 소문이 아무리 떠돌아도 장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가끔 수군거리고 있는 것을 마주쳐도 그녀는 피하지 않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마치 사람의 생각을 꿰뚫은 듯한 장리의 눈빛은 사람들의 수근거림을 멈추게 했다.
금주의 영윤은 용의 별자리가 선정한다. 아직 성년이 되지 않은 소녀가 선정되니 소문은 더 무성해지기 시작했다. 모두들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가 어린 금희를 이용해 영윤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취임식 이후, 장리는 정권을 모두 금희에게 넘겨주고 영윤 참사로 임명받았다. 3년간, 금주는 태평성대에 이르렀고 백성들은 모두 영윤의 집정에 감사하였다. 하지만 그 성과 뒤에 참사의 보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장리를 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항상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다.
"저번에 순찰소에서 우연히 장리 대인을 봤는데, 정원의 나무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계시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개미가 이사하는 장명을 바라보고 계시더라고요... 그것도 오후 내내 말이죠..."
"그리고는요?"
"그리고 오랫동안 지명 수배된 용의자의 두목이 갑자기 와서는 자수를 했어요. 깜짝 놀랐어요, 처음엔 무슨 함정인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이 장리 대인을 보더니 큰 충격을 받은 듯 다 자백하더라고요. 심지어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에 대해서까지 털어놓았죠. 제가 입사한 후 처음으로 맡은 큰 사건이었어요..."
"그럼 장리 대인은요?"
"언제 가셨는지 안 계시더라고요. 음, 정말 알 수 없는 분이세요..."
스승과 신하
장리는 금희의 스승님이 되기 전에 어린 금희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장리가 변정 주변을 걷고 있는데 측실에서 낭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녀가 자기 보다 높은 책 더미 안에 앉아 나이에 맞지 않는 이론들을 공부하고 있었다.
"치란의 근원을 모르는 자가 법령을 정하게 할 순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남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고, 남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을까?"
여자아이는 책 속의 내용을 읽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자그마한 뒷모습이 옛날의 자신을 떠올리게 했다. 어렸을 때의 장리도 더 많은 지식을 얻으려고 애썼고,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숙여 여자아이의 의문을 풀어 주었다.
"덕분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여자아이는 여린 목소리로 또박또박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며 "그런데...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영윤이 될 수 있을까요?"
"왜 그런 질문을 하지?"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금주의 주민들을 위해... 태평성대의 세상을 이루고 싶어서요."
"... 그건 쉬운 일이 아니란다."
"알아요. 그래도 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태평성대의 세상을 이루고 싶어요.
장리는 여자아이의 맑은 두 눈에서 활활 타오르는 열렬한 의지를 느꼈다. 작지만 확고한...
"그럼, 네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내가 도와줄게"
그때의 여자아이가 금주의 새로운 영윤으로 선정되었다. 변정의 등불은 밤새 켜져있었고 장리는 한결같이 금희의 곁을 지켰다. 스승으로서 답을 가르치고, 참사로서 의견을 제시했다.
보통 사람에게는 영웅의 이야기란 거창하고 멀기만 하다. 식탁 위의 따뜻한 음식과 잠을 잘 수 있는 밤이야말로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금희야, 집정은 단지 업무 처리만 하는게 아니라, 민중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야 한단다."
"네, 알겠습니다."
사람들의 작은 소원들이 모여 금주는 점차 태평성대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금희의 노력으로 금주 주민들의 얼굴에서 쓸쓸한 모습이 사라졌고, 진심 어린 행복과 감격이 복받쳤다.
금주는 현명한 영윤을 얻었고, 대중, 중앙정 모두가 금희의 능력을 인정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맘껏 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스승은 씨앗을 심는 사람이고 촛불로 앞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며 불꽃의 빛을 하늘에 비추게 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여전히 앳된 모습인 이 여자아이가 반드시 금주 전역을 지켜내 인정받는 영윤으로 성장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의지의 불꽃을 이어받아 자신의 제자를 위해 길을 열어주려 한다
그때 장리가 변정 주변을 걷고 있는데 측실에서 낭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녀가 자기 보다 높은 책 더미 안에 앉아 나이에 맞지 않는 이론들을 공부하고 있었다.
"치란의 근원을 모르는 자가 법령을 정하게 할 순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남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고, 남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을까?"
여자아이는 책 속의 내용을 읽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자그마한 뒷모습이 옛날의 자신을 떠올리게 했다. 어렸을 때의 장리도 더 많은 지식을 얻으려고 애썼고,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했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숙여 여자아이의 의문을 풀어 주었다.
"덕분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여자아이는 여린 목소리로 또박또박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며 "그런데...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영윤이 될 수 있을까요?"
"왜 그런 질문을 하지?"
"전쟁에 시달리고 있는 금주의 주민들을 위해... 태평성대의 세상을 이루고 싶어서요."
"... 그건 쉬운 일이 아니란다."
"알아요. 그래도 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태평성대의 세상을 이루고 싶어요.
장리는 여자아이의 맑은 두 눈에서 활활 타오르는 열렬한 의지를 느꼈다. 작지만 확고한...
"그럼, 네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내가 도와줄게"
그때의 여자아이가 금주의 새로운 영윤으로 선정되었다. 변정의 등불은 밤새 켜져있었고 장리는 한결같이 금희의 곁을 지켰다. 스승으로서 답을 가르치고, 참사로서 의견을 제시했다.
보통 사람에게는 영웅의 이야기란 거창하고 멀기만 하다. 식탁 위의 따뜻한 음식과 잠을 잘 수 있는 밤이야말로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다.
"금희야, 집정은 단지 업무 처리만 하는게 아니라, 민중에게 다가가서,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야 한단다."
"네, 알겠습니다."
사람들의 작은 소원들이 모여 금주는 점차 태평성대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금희의 노력으로 금주 주민들의 얼굴에서 쓸쓸한 모습이 사라졌고, 진심 어린 행복과 감격이 복받쳤다.
금주는 현명한 영윤을 얻었고, 대중, 중앙정 모두가 금희의 능력을 인정할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맘껏 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스승은 씨앗을 심는 사람이고 촛불로 앞길을 안내하는 사람이며 불꽃의 빛을 하늘에 비추게 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여전히 앳된 모습인 이 여자아이가 반드시 금주 전역을 지켜내 인정받는 영윤으로 성장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의지의 불꽃을 이어받아 자신의 제자를 위해 길을 열어주려 한다
외로운 깃털
연경 서점의 상경 사장님은 최근 두 가지 이상한 일을 당했다.
하나는, 서점의 장사.
황룡은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며 성내의 유행은 항상 변화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종이책에 관심이 점차 적어져 서점의 장사도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 며칠 장사가 갑자기 잘 되기 시작했고, 책을 사러 온 사람들도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옷차림으로 보아하니 손님들은 대부분 중앙정의 관원들이었다. 상경이 그 관원들에게 물어봤더니, 여긴 장사 대인이 추천한 곳이라고 답하였다.
장사? 중앙정에 새로운 장사가 부임했다는 소식은 얼핏 들었는데, 장사 대인께서 왜, 자기는 단지 보잘것없는 서점 사장일 뿐인데...
다른 하나는, 서점의 외관.
장사가 안될 땐 서점 외관은 옆의 잡화점 사장님이 봐도 혀를 찰 정도로 허름했다.
"이 문이고 간판이고 수리 좀 해야겠는데, 아니면 다들 낡은 창고라고 생각하겠어"
"낡은 창고는 무슨, 명정의 서점보다는 좀 못하지만 여긴 없는 책이 없다구! 그러니 서점 외관은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상경은 속으로 나이가 들어 이젠 힘든 일을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요즘처럼 장사가 풀릴 때 수리공을 불러야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런데 이튿날 서점에 간 상경은 멍하니 제자리에 서있었다. 낡은 외관 대신 새 간판과 정문이 상경의 눈앞에 차려져있다. 금박 무늬를 놓은 "연경 서점"은 햇빛 아래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계산대 앞에 사장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수리했다는 편지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서명이 없었다. 하지만 편지 위에 있는 주홍색 화염 깃털 장식이 왠지 낯익었다. 상경은 편지를 움켜쥐고 천천히 앉아 추억에 잠겼다.
십몇 년 전 서점의 장사가 잘되던 때였다. 오가는 손님들 중에 여덟, 아홉 살쯤 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늘 조용히 가게에 들어와 책을 보았다.
처음엔 신경 쓰지 않았다. 서점이니 보기만 하고 안 사는 손님도 많으니까. 책만 훼손하지 않고 장사에 영향만 안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째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찾는 손님마저 뚝 떨어졌다.
"너무 더워서 못 있겠다. 가자 가자, 다른 가게에 가보자"
초가을이지만 가게 안은 유난히 더웠다. 상경은 땀을 닦으며 한 바퀴 돌아보는데 책장 아래 작은 그림자가 웅크리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아이의 앞에는 불덩이가 떠있었고, 방안의 온도는 그의 기운에 따라 점차 높아져 갔다. 상경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녀석이, 내 가게를 불태우려 하니?"
화염이 갑자기 꺼지고, 소녀는 고함소리에 흠칫 놀랐다. 상경은 그녀가 움켜쥔 책장이 점점 누렇게 타오르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너너너...!"
여자아이는 황급히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집어던지고 위의 탄 자국을 보더니 얼굴에 당황하고 미안한 기색이 가득 떠올랐다.
"죄, 죄송해요... 여기가 너무 어두워서 그만..."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책이 망가진 것을 보고, 요 며칠 떨어진 매출까지 생각하니 화난 상경은 책장 옆의 빗자루를 들고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얼마나 잽싸게 달려나갔는지 화염색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사라졌다.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
"왜 그렇게 화가 났나?" 옆에 있는 잡화점 주인이 나와서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다. "아, 불을 조종하는 그 아이 아닌가"
"아는 사람이야? 얘가 방금 내 가게를 태울 뻔했다니까!"
"그럴 리가, 며칠 전에도 나를 도와줬었는데, 단지 만두 몇 개 때문에... 에이, 불쌍하기도 하지. 어린 나이에 혼자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살던 마을도 잔상류의 습격을 당하고,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대. 어떻게 버텨냈는지 모르겠어..."
"진작 좀 말하지...”
"물어보지도 않았잖아. 보니까...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데."
여자아이는 그 후로 사라졌다. 이웃집 아이들이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 소리와 바닥에 떨어진 책을 보며 상경은 마음이 짠해졌다.
하나는, 서점의 장사.
황룡은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하며 성내의 유행은 항상 변화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종이책에 관심이 점차 적어져 서점의 장사도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 며칠 장사가 갑자기 잘 되기 시작했고, 책을 사러 온 사람들도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옷차림으로 보아하니 손님들은 대부분 중앙정의 관원들이었다. 상경이 그 관원들에게 물어봤더니, 여긴 장사 대인이 추천한 곳이라고 답하였다.
장사? 중앙정에 새로운 장사가 부임했다는 소식은 얼핏 들었는데, 장사 대인께서 왜, 자기는 단지 보잘것없는 서점 사장일 뿐인데...
다른 하나는, 서점의 외관.
장사가 안될 땐 서점 외관은 옆의 잡화점 사장님이 봐도 혀를 찰 정도로 허름했다.
"이 문이고 간판이고 수리 좀 해야겠는데, 아니면 다들 낡은 창고라고 생각하겠어"
"낡은 창고는 무슨, 명정의 서점보다는 좀 못하지만 여긴 없는 책이 없다구! 그러니 서점 외관은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상경은 속으로 나이가 들어 이젠 힘든 일을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요즘처럼 장사가 풀릴 때 수리공을 불러야겠다고 중얼거렸다.
그런데 이튿날 서점에 간 상경은 멍하니 제자리에 서있었다. 낡은 외관 대신 새 간판과 정문이 상경의 눈앞에 차려져있다. 금박 무늬를 놓은 "연경 서점"은 햇빛 아래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계산대 앞에 사장님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수리했다는 편지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서명이 없었다. 하지만 편지 위에 있는 주홍색 화염 깃털 장식이 왠지 낯익었다. 상경은 편지를 움켜쥐고 천천히 앉아 추억에 잠겼다.
십몇 년 전 서점의 장사가 잘되던 때였다. 오가는 손님들 중에 여덟, 아홉 살쯤 된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늘 조용히 가게에 들어와 책을 보았다.
처음엔 신경 쓰지 않았다. 서점이니 보기만 하고 안 사는 손님도 많으니까. 책만 훼손하지 않고 장사에 영향만 안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째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찾는 손님마저 뚝 떨어졌다.
"너무 더워서 못 있겠다. 가자 가자, 다른 가게에 가보자"
초가을이지만 가게 안은 유난히 더웠다. 상경은 땀을 닦으며 한 바퀴 돌아보는데 책장 아래 작은 그림자가 웅크리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아이의 앞에는 불덩이가 떠있었고, 방안의 온도는 그의 기운에 따라 점차 높아져 갔다. 상경은 눈앞의 장면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녀석이, 내 가게를 불태우려 하니?"
화염이 갑자기 꺼지고, 소녀는 고함소리에 흠칫 놀랐다. 상경은 그녀가 움켜쥔 책장이 점점 누렇게 타오르는 것을 보고 소리쳤다.
"너너너...!"
여자아이는 황급히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집어던지고 위의 탄 자국을 보더니 얼굴에 당황하고 미안한 기색이 가득 떠올랐다.
"죄, 죄송해요... 여기가 너무 어두워서 그만..."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책이 망가진 것을 보고, 요 며칠 떨어진 매출까지 생각하니 화난 상경은 책장 옆의 빗자루를 들고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얼마나 잽싸게 달려나갔는지 화염색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 사라졌다.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마!"
"왜 그렇게 화가 났나?" 옆에 있는 잡화점 주인이 나와서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다. "아, 불을 조종하는 그 아이 아닌가"
"아는 사람이야? 얘가 방금 내 가게를 태울 뻔했다니까!"
"그럴 리가, 며칠 전에도 나를 도와줬었는데, 단지 만두 몇 개 때문에... 에이, 불쌍하기도 하지. 어린 나이에 혼자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살던 마을도 잔상류의 습격을 당하고,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대. 어떻게 버텨냈는지 모르겠어..."
"진작 좀 말하지...”
"물어보지도 않았잖아. 보니까...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데."
여자아이는 그 후로 사라졌다. 이웃집 아이들이 장난치며 웃고 떠드는 소리와 바닥에 떨어진 책을 보며 상경은 마음이 짠해졌다.
그녀의 귀환
연경 서점의 장사는 다시 전으로 돌아갔다. 고객은 끊이지 않았고 책장 아래에서 묵묵히 책을 읽던 아이는 다시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일주일 후 그 아이가 다시 돌아왔다.
"이건 제 전재산이에요... 훔친 건 아니에요! 제가 번 거예요. 이것으로 배상이 다 될지는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제가 보고 싶은 책은 오직 사장님 서점에만 있어서요. 그래서..."
여자아이는 손에 쥔 클램 코인을 조심스럽게 계산대에 올렸다. 계산대보다 작은 키때문에 얼굴의 반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고, 까치발을 한 아이는 몸을 떨고 있었다. 하지만 빛나는 눈은 상경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 아니다"
벌써 며칠이 지나 화가 가라앉은 상경은 손사래를 치며 "가거라, 돈도 가져가고, 내 장사를 방해하지 마"
아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인사를 한 후 나갔다. 그의 가냘픈 뒷모습과 허름한 옷을 보며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상경은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일어나서 램프를 들고 걸어가서 서점의 비상 열쇠와 함께 아이의 손에 쥐여 주었다.
"잡아, 불 조명은 그만하고, 밤에 손님이 없을 때 떳떳하게 보렴"
"......"
"공짜로 보라는 말은 아니다. 대신 아침에 서점 문을 열어줘야 한다”
"감, 감사합니다..."
상경은 처음으로 그 아이의 순수하고 아이다운 웃음을 보았다.
그 후 여자아이가 연경 서점을 자주 찾았는데, 약속대로 저녁에만 나타났고, 구석에 앉아 묵묵히 책을 읽었다. 새벽에 상경이 오면 항상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이 되면 여자아이도 낮에 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창밖은 찬바람이 불지만 실내는 봄처럼 따뜻하다. 상경은 가끔 여자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슬쩍 보니, 모두 『설문해자』, 『그림으로 쉽게 풀어쓴 인간학 교과서』 같은 내용들이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차분한 얼굴은 책에 푹 빠져 있을 때 비로소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 후 어느 날 여자아이가 행방불명되었는데, 누구는 잔상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하고 또 누구는 중상을 입고 명정으로 가던 중 죽었다고 한다.
편지의 화염 깃털 무늬를 본 상경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살아있다면...
"선생님?"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드니 계산대 앞에 한 여자가 서있었다. 그녀는 키가 크고 눈빛이 온화하며 화염색 머리끝이 마치 전설 속의 영조의 꼬리 깃털처럼 바람을 따라 유유히 흩날리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클램코인을 계산대에 놓고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제가 찾고 있는 책이 선생님 서점에만 있어서, 하루만 빌릴 수 있을까요?"
—더 이상 작고 마른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지금의 자태와 기세는 그 소문 속의 장사 대인과 똑같았다.
해가 처마로 떠오르며 아침 햇살이 상경을 비췄다. 늙은 서점 사장은 웃으며 손을 흔들고 다시 의자에 기대었다.
"그래, 가지고 가서 보거라... 돈 안 줘도 이젠 쫓을 힘도 없단다"
그런데 일주일 후 그 아이가 다시 돌아왔다.
"이건 제 전재산이에요... 훔친 건 아니에요! 제가 번 거예요. 이것으로 배상이 다 될지는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제가 보고 싶은 책은 오직 사장님 서점에만 있어서요. 그래서..."
여자아이는 손에 쥔 클램 코인을 조심스럽게 계산대에 올렸다. 계산대보다 작은 키때문에 얼굴의 반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고, 까치발을 한 아이는 몸을 떨고 있었다. 하지만 빛나는 눈은 상경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 아니다"
벌써 며칠이 지나 화가 가라앉은 상경은 손사래를 치며 "가거라, 돈도 가져가고, 내 장사를 방해하지 마"
아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인사를 한 후 나갔다. 그의 가냘픈 뒷모습과 허름한 옷을 보며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상경은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일어나서 램프를 들고 걸어가서 서점의 비상 열쇠와 함께 아이의 손에 쥐여 주었다.
"잡아, 불 조명은 그만하고, 밤에 손님이 없을 때 떳떳하게 보렴"
"......"
"공짜로 보라는 말은 아니다. 대신 아침에 서점 문을 열어줘야 한다”
"감, 감사합니다..."
상경은 처음으로 그 아이의 순수하고 아이다운 웃음을 보았다.
그 후 여자아이가 연경 서점을 자주 찾았는데, 약속대로 저녁에만 나타났고, 구석에 앉아 묵묵히 책을 읽었다. 새벽에 상경이 오면 항상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이 되면 여자아이도 낮에 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창밖은 찬바람이 불지만 실내는 봄처럼 따뜻하다. 상경은 가끔 여자아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슬쩍 보니, 모두 『설문해자』, 『그림으로 쉽게 풀어쓴 인간학 교과서』 같은 내용들이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차분한 얼굴은 책에 푹 빠져 있을 때 비로소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그 후 어느 날 여자아이가 행방불명되었는데, 누구는 잔상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하고 또 누구는 중상을 입고 명정으로 가던 중 죽었다고 한다.
편지의 화염 깃털 무늬를 본 상경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가 살아있다면...
"선생님?"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드니 계산대 앞에 한 여자가 서있었다. 그녀는 키가 크고 눈빛이 온화하며 화염색 머리끝이 마치 전설 속의 영조의 꼬리 깃털처럼 바람을 따라 유유히 흩날리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클램코인을 계산대에 놓고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제가 찾고 있는 책이 선생님 서점에만 있어서, 하루만 빌릴 수 있을까요?"
—더 이상 작고 마른 여자아이가 아니었다. 지금의 자태와 기세는 그 소문 속의 장사 대인과 똑같았다.
해가 처마로 떠오르며 아침 햇살이 상경을 비췄다. 늙은 서점 사장은 웃으며 손을 흔들고 다시 의자에 기대었다.
"그래, 가지고 가서 보거라... 돈 안 줘도 이젠 쫓을 힘도 없단다"
서적 속의 뒷모습
사부님은 항상 누군가를 찾아다녔던 것 같다.
어린 장리는 연로하신 사부님을 따라 황룡을 유랑했다. 덕망이 높은 어르신은 더 이상 제자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왕 어린 제자를 받은 거,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학식을 다 전해주려고 했다.
어르신은 바둑 두기를 좋아했다. 떠도는 생활에 지칠 때면 사부님과 장리는 그 자리에 앉아 바둑을 두기 시작한다. 사부님은 바둑을 통해 장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가끔은 장리와 끝내지 못한 바둑을 복기하며, 매번 중반 쯤에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때마다 항상 바둑을 같이 뒀던 옛 친구의 얘기를 꺼낸다. 사부님이 장리를 제자로 받아들인 것도 사부님의 옛 친구를 찾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분의 이름이 뭔지. 어디에 사는지는 사부님도 모른다.
"아직 때가 아니다."
임종을 예감하던 날 사부님은 들고 있던 기보와 일기장을 장리에게 건네며 제자에게 뜻을 전했다.
"모든 인과는 모두 바둑 속에 있다."
제자는 사부님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전진하였다.
"... 천인(天人)은 세상에 태어나, 건곤을 손에 쥐며, 육체에 잔향을 흡수한다."
"... 구름과 노을이 가물가물할 때 금색 눈동자를 가진 기인과 만난다."
"... 용의 별자리와 나란히 서서 격 없이 지낸다."
그녀는 사부님이 남긴 일기장을 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며, 여러 곳에 그 사람의 흔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때로는 이야기꾼이 전하는 멋진 이야기 속에, 때로는 역사책 속에 기록된 몇 마디의 글 속에—그 존재는 견고한 초석이나 등대와 같이, 비바람에 흔들리는 문명 속에서 사람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인도한다.
그 사람이 세상에 남긴 흔적은, 마치 알아채기 어려우면서도 또 질기고 긴 비단실처럼, 보통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긴 세월을 역사와 낱낱이 엮어낸다.
"그 특별한 사람의 출현은 반드시 네가 알아차릴 만한 징후를 동반한다. 그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천하태평의 소원을 이루려면 멀고 먼 환상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녀는 반드시 충분히 높고 먼 곳에 서있어야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에 닿을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져야만, 많은 이들이 그녀에게 맡긴 희망과 약속을 완수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4개국을 유랑하고 열심히 배우며, 비록 길이 멀고 험난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다.
장사가 된 후 그녀는 황룡 아카이브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수많은 기록 속에 드디어 제일 중요한 정보를 획득했다.
정보가 가리키는 곳은 황룡 변경의 요충지에 위치한 금주였다.
모든 게 수호신의 예언처럼, 귀객이 금주에 방문하여 국면을 타개하고 전쟁을 끝내고, 금주를 지킨다—전적과 전설에서만 나타나는 흐릿한 뒷모습, 이제서야 뚜렷한 모습이 나타났다.
정식으로 만나던 그날, 그녀는 명정에서 금주로 황급히 돌아갔다. 그 귀객이 항구에 서서 비 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귀객이 용의 별자리의 말대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만날 것이다.
바로, 지금이다.
그녀는 복잡한 눈빛을 감추고 그 사람에게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갔다.
영조 문양이 그려진 종이우산은 기울어지면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오직 가랑비가 우산 위를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비 때문에 여기에 갇힌 거예요?"
어린 장리는 연로하신 사부님을 따라 황룡을 유랑했다. 덕망이 높은 어르신은 더 이상 제자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왕 어린 제자를 받은 거,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학식을 다 전해주려고 했다.
어르신은 바둑 두기를 좋아했다. 떠도는 생활에 지칠 때면 사부님과 장리는 그 자리에 앉아 바둑을 두기 시작한다. 사부님은 바둑을 통해 장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가끔은 장리와 끝내지 못한 바둑을 복기하며, 매번 중반 쯤에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때마다 항상 바둑을 같이 뒀던 옛 친구의 얘기를 꺼낸다. 사부님이 장리를 제자로 받아들인 것도 사부님의 옛 친구를 찾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분의 이름이 뭔지. 어디에 사는지는 사부님도 모른다.
"아직 때가 아니다."
임종을 예감하던 날 사부님은 들고 있던 기보와 일기장을 장리에게 건네며 제자에게 뜻을 전했다.
"모든 인과는 모두 바둑 속에 있다."
제자는 사부님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전진하였다.
"... 천인(天人)은 세상에 태어나, 건곤을 손에 쥐며, 육체에 잔향을 흡수한다."
"... 구름과 노을이 가물가물할 때 금색 눈동자를 가진 기인과 만난다."
"... 용의 별자리와 나란히 서서 격 없이 지낸다."
그녀는 사부님이 남긴 일기장을 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며, 여러 곳에 그 사람의 흔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때로는 이야기꾼이 전하는 멋진 이야기 속에, 때로는 역사책 속에 기록된 몇 마디의 글 속에—그 존재는 견고한 초석이나 등대와 같이, 비바람에 흔들리는 문명 속에서 사람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인도한다.
그 사람이 세상에 남긴 흔적은, 마치 알아채기 어려우면서도 또 질기고 긴 비단실처럼, 보통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긴 세월을 역사와 낱낱이 엮어낸다.
"그 특별한 사람의 출현은 반드시 네가 알아차릴 만한 징후를 동반한다. 그 사람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천하태평의 소원을 이루려면 멀고 먼 환상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녀는 반드시 충분히 높고 먼 곳에 서있어야 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에 닿을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가져야만, 많은 이들이 그녀에게 맡긴 희망과 약속을 완수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4개국을 유랑하고 열심히 배우며, 비록 길이 멀고 험난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다.
장사가 된 후 그녀는 황룡 아카이브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수많은 기록 속에 드디어 제일 중요한 정보를 획득했다.
정보가 가리키는 곳은 황룡 변경의 요충지에 위치한 금주였다.
모든 게 수호신의 예언처럼, 귀객이 금주에 방문하여 국면을 타개하고 전쟁을 끝내고, 금주를 지킨다—전적과 전설에서만 나타나는 흐릿한 뒷모습, 이제서야 뚜렷한 모습이 나타났다.
정식으로 만나던 그날, 그녀는 명정에서 금주로 황급히 돌아갔다. 그 귀객이 항구에 서서 비 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귀객이 용의 별자리의 말대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만날 것이다.
바로, 지금이다.
그녀는 복잡한 눈빛을 감추고 그 사람에게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갔다.
영조 문양이 그려진 종이우산은 기울어지면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오직 가랑비가 우산 위를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왔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비 때문에 여기에 갇힌 거예요?"
장리 보이스 라인
마음의 소리 · Ⅰ
모처럼 한가해 보이네요. 잘 찾아왔어요. 마침 일 처리가 다 끝났습니다. 좀 더 있을 생각이라면 저와 바둑 한 판 어떠실까요?
마음의 소리 · Ⅱ
제가 방랑자의 과거를 잘 아는 것 같아 보이나요? 사실 그렇지 않아요. 역사책에 남겨진 몇 마디의 말은, 아마도 과거의「방랑자」가 자신을 위해 남겨둔 단서와 힌트였던 거겠죠. 저는 단지 운 좋게 단서를 받아 「안내인」이 된 것뿐이고요. 그러니까, 방랑자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계기」라고 할까요
마음의 소리 · Ⅲ
참사라는 직책은 마치 깊은 호수처럼 고요하고, 그 끝은 보이지 않지만 항상 암류가 솟구치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사부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 주셨죠. 「위험에 빠진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침묵하는 사람을 먼저 경계하라」... 하지만, 방랑자와 함께 있을 때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마음의 소리 · IV
제 검술은 현묘 사부님께서 가르쳐 주셨죠. 하지만, 다 배우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부님이 남기신 수기로 절반을 익혀, 직접 나머지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랑자의 검술을 처음 봤을 때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 그 이유를 깨달았네요. 방랑자의 검술이 사부님의 것과 비슷한 게 아니라, 사부님의 검술이 방랑자의 것과 비슷한 것이었어요
마음의 소리 · V
방랑자를 찾아내고, 그 신기루에서 끌어냈다는 것이, 제가 이미 충분히 소원을 이루는 힘을 가졌다는 증표겠지요. 스스로 미지의 곤경에 달려드는 용기가 참 대단한 한편, 당신이 뭐든 다 이룰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바라신다면, 몇 번이든, 제 힘과 불꽃은 방랑자를 도울 각오가 되어 있고요
장리의 취미
바둑을 두는 방법은 만물의 움직임과도 같아요. 매 순간 변화 속에 놓여 있으니까요. 흠, 참 재미있죠
장리의 고민
이화 때문에 제 체온은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높답니다.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한여름철에는 금희가 만든 차가운 디저트도, 산화가 만드는 눈사람도 항상 빨리 녹아 버리죠... 휴
좋아하는 음식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참 많아서, 한 가지만 고르려니 어렵긴 하지만... 유달리 기억에 남는 건 있네요. 오래전 배고플 때 누군가가 주신 밥 한 공기의 맛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싫어하는 음식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을 겪어본 사람으로서는 모든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느껴져서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네요. 금주 바깥에도 분명 맛있는 음식이 많겠죠. 몇십 년 동안 각지를 돌아다녀도 다 맛보지 못할 거라 믿어요.
포부와 이상
평화의 세상, 아름다운 강산... 이번 생에는 직접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도울 겁니다. 그때 방랑자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신다면, 부디 제 무덤에 들러서 차나 한잔 따라 주세요
나의 이야기 · Ⅰ
전에 드린 깃털이요? 제가 심화로 만든 세상에서 단 두 개뿐인 깃털이에요. 가지고 있기만 해도 이화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죠. 방랑자가 괜찮다면, 이걸로 당신의 위치를 감지할 수도 있고요. 만약, 나쁜 사람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면... 후후.
나의 이야기 · Ⅱ
제가 왜 장사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금주로 지원했느냐는 말씀이신가요? 그렇게 복잡한 까닭은 아닙니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당시 금주는 곡도 전쟁을 겪고 있었고, 영윤 자리도 비어있었기 때문에 중앙정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던 데다가, 개인적으로도 승소산은 제 사부님과 연이 깊은 곳이고, 그 분께서 제가 늘 찾고 싶었던 사람을 찾을 곳이라고 하셨기 때문이죠. 전에는 사부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게 운명 아래 있었다고요
금희에 관하여
금희는 똑똑한 데다 노력하는 아이예요. 그 애를 가르치기 시작한 다음 해에 지도자로서 배워야 할 지식을 다 익혔죠. 조금만 더 시간을 준다면 반드시 성공한 영윤이 될 거예요. 하지만, 항상 앞에 서 있기보다는 영윤이 아닌 「희」의 모습으로 쉴 수 있게 해야죠. 그땐, 잘 부탁할게요. 방랑자
기염에 관하여
금주에 처음 왔을 땐 변정 업무를 잠깐 맡아 했습니다. 자리에서 서류만 처리해도 시간이 부족했죠. 다행히 변방에선 단 한 번도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고요. 금주 영윤이 정해지기 전 몇 년의 공백 동안 기염 장군 덕분에 금주 안팎이 다 평화로웠던 것 같아요
산화에 관하여
보기에는 차갑고 조용하지만, 산화는 호위로써 늘 긴장을 늦추지 않아요. 사실 금희와 저는 산화가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의지해 주었으면 하고 있습니다
감심에 관하여
동문은 아니지만, 감심과는 수행 방법이 가끔 통하는 데가 있어요. 유리처럼 둘도 없이 투명한 그 아이의 마음처럼, 그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도 분명 맑고 깨끗하겠죠. 예전에 찻집에서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데, 저를 보는 눈빛이... 뭔가 눈치챈 것처럼, 저한테 몸보신에 좋다고 「금은 연자육 수프」를 내오더군요. 정말 맛있었답니다
치샤에 관하여
치샤는 말 그대로 불꽃처럼 밝고 열정적인 아이죠. 제가 처음 금주에 왔을 때, 저를 여행객으로 오해했답니다. 가이드를 해 주겠다면서 이곳저곳 보여주고, 금주의 맛있는 음식들도 전부 소개시켜 주었죠. 음... 「고추기름 닭무침」은 다들 맵다고 하던데, 저한테는 딱 맞더군요
생일 축하
오늘은 방랑자의 생일이네요. 과거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다양하고 색다른 생일 축하 풍습을 봤답니다. 다 재밌고 유쾌했죠. 참, 이 상자들을 받아주세요. 전부 생일 선물이에요. 그리고 생일 축하해요. 앞으로 편안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길, 달처럼 고결하고 해처럼 활기차길 바랍니다... 응? 너무 많다고요? 그럼 미리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내년에도 방랑자 곁에 있을 수 있다면, 더 마음에 드는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대기 · Ⅰ
(호흡)
대기 · Ⅱ
(호흡)
대기 · Ⅲ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빛나는 시간이죠
자기 소개
금주의 참사관, 장리라고 합니다. 드디어 방랑자를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가운 마음입니다. 금주에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시작의 연주
세상은 마치, 거대한 바둑판이라... 당신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겠죠
파티 가입 · Ⅰ
바둑 한 판 두시죠
파티 가입 · Ⅱ
내부에서 전술을 세웠으니 문제없을 거예요
파티 가입 · Ⅲ
이번 상대는 누구일까요?
돌파 · Ⅰ
규칙이 없는 칼날은, 적에 따라 변화하며 승리를 거머쥐죠... 바둑판 위에 진을 치는 것과도 비슷한 거예요
돌파 · Ⅱ
음? 강력한 힘이 흐르는 듯한 기운... 전에 느꼈던 것과는 조금 다르군요. 실례지만, 같이 대련해 주시겠어요?
돌파 · Ⅲ
사부님이 돌아가신 후, 저는 이곳저곳 다니면서 열심히 배우고, 느끼고... 그 과정에서 도를 깨달았어요. 가끔 서점 주인에게 쫓겨나는 우스꽝스러운 경험도 있었지만요. 지금 방랑자한테 이렇게 아낌없이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어린 시절의 저는 상상도 못 한 행복이에요
돌파 · IV
힘을 이렇게 잘 통제할 수 있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주셨으니, 저도 당연히 보답을 해드려야죠. 그러니까... 방랑자의 소원을 말씀해 보시겠어요?
돌파 · V
방랑자한테 배운 건, 「소중」하다는 두 글자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예전에는 운명이 전부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비록 미약할지언정, 한 명의 사람으로서, 온 힘을 다해 운명을 바꾸려 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랑자, 이 붉은 이화가 계속 타오르는 한, 그날까지 제가 있어드리지요
일반 공격 · Ⅰ
다 보인다
일반 공격 · Ⅱ
신성한 칼날
일반 공격 · Ⅲ
신심집중
공중 공격
사라져라
공명 스킬 · Ⅰ
이화, 낙하
공명 스킬 · Ⅱ
타올라라, 깃털
공명 스킬 · Ⅲ
침투, 파멸!
공명 해방 · Ⅰ
주작의 심판
공명 해방 · Ⅱ
만연하는 불길
공명 해방 · Ⅲ
누가 새장 속의 새일까?
공명 해방 · IV
출정!
공명 해방 · V
절단!
회피 성공
날렵하게
패링
창과 방패
피격 · Ⅰ
윽, 성가시게 하긴...
피격 · Ⅱ
악수를... 뒀군요
피격 · Ⅲ
윽, 괜찮아요
중상 · Ⅰ
급하시긴...
중상 · Ⅱ
걱정 마세요
전투불가 · Ⅰ
생사윤회...
전투불가 · Ⅱ
이럴 수가...
전투불가 · Ⅲ
맞이할 때가, 됐나...
에코 어빌리티 · 소환
나와라
에코 어빌리티 · 변신
만물 변환
변주 스킬 · Ⅰ
기이단금
변주 스킬 · Ⅱ
낙우!
전투 알림
골치 아프네
글라이딩 날개
바람처럼
로프
(호흡)
스캔
...여기 있군요
돌진
뛰어볼까
보급 획득 · Ⅰ
마음에 드는 게 있나요?
보급 획득 · Ⅱ
흠... 반짝거리네요
보급 획득 · Ⅲ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