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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데니아

데니아 VA

중국어: Ge XinYu
일본어: Ito Miku
한국어: 박시윤
영어: Jodie Bell Cortez

데니아 포르테 검사 보고서

공명력

허무의 거품

공명 평가 보고서

「출처: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 스타토치 아카데미 학생 파일」 「공명 어빌리티 리포트 RA2499-G」 학생 이름: 데니아 적격자 자격 여부: 없음 공명 어빌리티 개요: 테스트 샘플의 라벨 곡선 그래프 파동 규칙이 뚜렷한 주기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선천성 공명자로 판단되며, 성흔은 가슴에 위치해 있다. 추천자가 제공한 파일에 따르면 대상은 울림 에너지가 포함된 거품을 퍼트려 방어하거나 전투를 지원한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거품의 울림 에너지를 한 번에 방출하여 폭파시킬 수도 있다. 또한 테스트에 따르면 이 거품은 독특한 유동체 구조로 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방어 외에도, 엑소스트라이더의 코팅처럼 보이드매터로부터 격리할 수 있다. 「거품을 퍼트리는 그녀의 장치는 무무 물류 광고 보고 산 거 아니에요? 제 조카도 같은 제품이 있어요! 저런 거품이 어떻게 보이드매터를 막을 수 있겠어요?」 「애초에 도대체 어떻게 제출 승인이 난 거지! 세상에... 이 보고서에 거짓이 아닌 게 절반은 될까?」

오버클록 진단 보고서

테스트 샘플 라벨 곡선 그래프는 타원형 파동을 나타내며, 시간 영역은 안정적이고, 비정상적인 파형은 보이지 않는다. 진단 결과 정상 단계로 판단된다. 진단 결과: 오버클럭 임계치는 정상이며 안정성이 높다. 오버클럭 위험이 없다. 과거 오버클럭 기록이 없다. 라벨 곡선 그래프도 안정적이다. 당분간 심리 지도는 필요 없다. 「과거 오버클럭 위험 및 기록 없다고요? 보이드매터를 큐브로 만들어서 사람을 때리는 공명자를 본 적 있어요? 히유키의 전투 기록을 보면 성흔까지 갈랐다고요!」 「됐어요... 이 보고서의 내용은 단 한 글자도 믿을 수 없어요. 아리만, 어둠의 평원에서 찾은 기록을 제게 보내 주세요!」

데니아 소중한 아이템 & 선호품

「속임수의 대가」
「속임수의 대가」
데니아가 가지고 다니는 인형. 평소의 반짝이는 모습과는 달리, 헤진 몸은 직접 꿰맨 흔적으로 가득하고, 내부를 채우는 데 사용한 보이드매터는 진작에 사라진 지 오래이다. 「한때 세상에 인식되어 만들어진, 깨지고 고집 센 용기가, 지금은 끊임없이 간청하고 있다. 마음을 주세요. 그 어떤 마음이라도 좋아요」
스타토치 기념 앨범
스타토치 기념 앨범
정성껏 보관한 앨범. 앨범에 붙은 각종 장식으로, 주인이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아볼 수 있다. 스타토치 아카데미 촬영 동호회는 캠퍼스 이벤트 중 학생들의 추억을 남기고자, 모든 멤버들을 위한 개인 사진 앨범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 앨범에 포함된 것은 대부분 단체 사진이었고, 데니아는 항상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없이 구석에 서 있었다... 그녀는 이런 방식으로 학점을 얻었다. 「황야는 항상 침묵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계속해서 뻗어나가며, 무궁무진한 먼 곳까지 닿을 뿐」
「꿈을 만드는 자」
「꿈을 만드는 자」
거대한 거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장치. 모양이 비교적 몽환적인 것 외에는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다. 무기보다 장난감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데니아는 보이드매터를 거품 속에 숨기고 다른 사람을 지켜줄 수 있다는 아름다운 허상으로 위장했다. 「사실 알레프-원은 결코 우리에게 적의를 품은 적이 없다. 그저 모든 것에 무관심할 뿐. 알레프-원이 보기에 생명과 희망은 보잘것없고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레프-원은 왜 보이드스페이스의 어둠이 색채로 가득 차 있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 우주의 잔해에서 나온 것으로, 훨씬 오래전에 죽은 빛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뭇별이 존재했었던 증거이다」

데니아 스토리

선물
그녀를 키운 사람들에게 있어서 「데니아」는 잔성회 자산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녀의 생명은 회장의 손에 있는 칩이었다.

하지만 「데니아」는 엄밀히 말하면 이름이 아니었다.
소녀가 태어난 지역에서는 「다스비데니아」라며 작별 인사했다. 이는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라는 뜻이었다.
사람에게 이름이란, 생명을 제외하면 부모가 아이에게 처음으로 선사하는 것으로, 이름을 가진 후 아이는 새로운 개체로 세상을 마주하며, 점점 더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그 이름의 의미 또한 점점 더 깊어진다.
여자아이가 데니아를 자신의 이름으로 선택한 것은, 이 아이에게 있어서 이것이 바로 가족으로부터 받을 수 있던 유일한 선물이기 때문이었다.
설령 뿌리 없는 부평초에겐, 사치스러운 꿈일지라도.
그녀는 자신의 출생 기록을 조회해 보았다. 자신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닐 거라 의심해 보았지만, 결국 찾아낸 것은 기억 속 흐릿한 작별 인사 모습뿐이었다.
그녀는 이 기억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가 회장에게 이 일을 말할 때마다 회장은 기억은 신뢰할 게 아니니 잊으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네게 가장 좋을 거라고 답했다.
회장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나스타샤와 함께 친구들의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소망과 이야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쁨과 평안하길 축복하든, 이상적인 포부이든, 결국 모두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데니아」가 무슨 뜻인지 물을 때면, 늘 제대로 답을 듣지 못하곤 했다.
나스타샤는 말하고 싶지 않아 했고, 데니아 또한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인간을 관찰하고 모방한 한 일 년 동안, 그녀는 이미 숨김과 거짓말의 원리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정말 흔적이 없는 것들이 존재할지도 몰랐다.
데니아는 이 기억이 자신에게 속한 기억인지, 자신을 만든 근원에서 비롯된 것인지, 더 나아가 잔성회에 의해 주입된, 그녀를 굴복시키기 위해 조작된 증거일지 판단할 방법이 없었다.
여자아이는 잔성회 연구원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물질은 몇 년 주기로 교체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끊임없이 자신에게 더해진 흔적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생명의 특성이다.
특히 다시는 길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 후각으로라도 의미를 새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폭우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특별하지 않은 멜로디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늘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능숙히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이성적인 자신은 오히려 꾸며서 드러낸 모습이었다.
아마, 이 세상에는 정말로 「데니아」라는 소녀가 어머니와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한 적이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게 정말 그녀일까?
황량함
단단하고 차가운 보이드매터 격벽에 기댄 데니아의 입과 코에서 거품과 비린내를 머금은 액체가 함께 쏟아졌다.
똑, 똑, 똑.
감각이 점차 둔해지고 시간이 점점 느리게 흘러갔다.
그녀는 자신을 구성하는 것들이 분리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주파수가 수많은 실로 갈라졌고, 몸은 탁하게 녹아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이어 그녀는 세계를 가로지르는 안개와 바람이 되어 솟아올랐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그리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다가, 색채가 없는 황무지를 스쳐 지나갔다. 아주 친숙한 부패한 별하늘에 도착할 때까지.
적막한 세상은 여느 때처럼 아무 말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회장이 데니아를 알레프-원의 힘을 받아들이는 「용기」로 선택했을 때, 체력과 주파수 적응력 외에 가장 중요했던 건, 풍부한 삶과 감정을 가진 다른 공명자들에 비해, 그녀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자신과 세계에 대한 가장 큰 감정이 「무의미」라는 점에서 알레프-원의 존재 원리와 일치했다.
그래서 예상대로 데니아는 이 힘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데 성공했고, 그녀가 보이드스페이스에서 알레프-원과 잠깐 눈을 마주쳤을 때, 그 보이드매터들이 그녀의 혈관과 장기를 통해 그녀에게 보이드매터 입자를 조종하고 보이드스페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주었다.
이때 그녀는 허무로 인한 고요함과 익숙함,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 조금씩 더 추진되면서, 잔성회에서 데니아와 허무의 명식 사이의 공명 수치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힘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문제는 원래 텅 빈 순수함으로 인정받았던 용기였다. 데니아가 진정한 의미의 완벽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모방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나약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얻게 되었다.
약자의 마음.
이런 그녀는 이 세계에서 알레프-원의 화신이 될 수 없을 운명이었다. 따라서, 알레프-원의 공명자를 만들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완수하기 위해, 잔성회는 이 「허무」를 통제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내용물을 그녀의 몸에 채워야 했다.
데니아도 이미 자신의 최종 결말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날이 오면, 어떻게 지금까지의 자신의 존재를 정의할 수 있을까?
조종당한 꼭두각시, 비틀어진 끔찍한 괴물... 아니면 물 한 방울이 바다에 떨어진 듯, 그 누구도 개의치 않을지도.
때때로 그녀는 스타토치 아카데미에서 보낸 그 시절을 회상했다. 사람들 속에서 예상치 못한 미소를 드러낸 그 여자아이, 다른 사람의 기억에 남아 가볍게 웃는, 혹은 게으른, 혹은 당황하는 여자아이——정말 그녀인 걸까?
하지만, 또 그녀가 아닌 걸까?
밝은 낮
웃음은 매우 편리한 도구다. 값싼 방식으로 당신과 다른 사람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시그리카를 처음 본 것은 어느 조별 과제였다. 이때 데니아는 교실 한구석에 앉아 손가락으로 귓가의 머리카락을 말면서 학생들이 둘씩 조를 짜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오후의 산들바람이 대문을 스쳐 지나가고, 주차장의 바이크 소리와 광장의 떠들썩한 소리가 뒤섞이며, 벽에 있는 플릿 스노우플러프 포스터는 바람에 흔들려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어색한 목소리가 갑자기 그녀를 부르며 잠시의 쾌적함 속에서 그녀를 깨웠다.
「나랑 같은 조로 과제할래? 데니아.」
데니아는 고개를 돌려 양손을 뒤로 두른 오렌지 머리의 소녀를 보았다. 그녀는 습관적으로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상대방이 확실히 자신에게 묻고 있는 것인지 확인한 후, 더 깊은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런데 왜 나한테 온 거야? 시그리카.」
시그리카는,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데니아가 학생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보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는 것을 발견한 후로, 데니아가 매우 부드러운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 이런 데니아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부드러움.
데니아는 나중에 이 단어의 의미를 신중하게 연구했다. 회장의 설명을 듣고 나서, 그녀는 자신에게 이 단어를 쓰는 건 풍자였다고 확신했다.
만약 미래의 데니아가 다시 한번 선택할 수 있다면, 그녀는 아마 그 요청을 거절했을 것이다. 서로 만나지 않으면 많은 번거로움이 줄어들 테니까.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곤, 웃으며 시그리카에게 「좋아.」라고 말했다.

며칠 전, 나스타샤가 그녀에게 한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저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할 뿐이야. 생각하지 않고, 보지 않고, 듣지 않고, 고민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거지.
데니아는 스타토치 아카데미에는 학생들과 죽음 사이에 무언가 존재하며, 그것이 학생들을 죽음의 무게로부터 차단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청춘이 분주히 달리는 대낮에는, 매 분 매 초 새로운 것을 발견하길 기다리고 있었고, 밤이 되면 사람들은 별자리를 바라보며 모니에 교수가 투사한 꿈을 보았다.—— 사람들은 행복에 감각이 가려져, 「그」 눈동자 속 잔인한 진실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꿈은 결국 깨어나게 마련이었고, 「그」 또한 언젠가 오게 될 것이다.
그때 나스타샤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실 대부분 아이들은 이런 일을 고민하지 않는다며, 데니아는 아직 젊고, 그 앞에 대단한 미래가 펼쳐져 있으니, 다른 또래들처럼 더 시끄럽고 즐거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매일 도서관에 숨어서 잠을 자거나, 도서 관리원인 자신과 함께 슬픈 주제를 토론하지 말라고도 했다.
「죽음은 인생의 궁극적인 명제이지만, 넌 이런 생각을 하기엔 너무 일러. 데니아. 넌 아직 진정한 너만의 길을 찾지 못했잖아.」

데니아는 나스타샤가 그때 한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저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이후 나스타샤 앞에 덜 나타나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나스타샤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악마들
회장 주변 사람들은 다들 그 진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옛날 옛적에, 어쩌다가 대영웅이 된 바보가 있었는데, 그는 고통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원래 자신과는 상관없었던, 상상할 수도 없는 대가를 짊어졌다는...
간부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제각각의 반응을 보였다. 조롱, 증오, 감동, 아쉬움—— 어떤 이는 한 번 웃고말고, 또 어떤 이는 마치 이해하지 못한 듯 어리둥절한 반응이었다.

회장이 말하던 기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 이름은 데니아에게 있어서 멀고도 애매한 거짓말일 뿐이었다.
데니아는 자신이 「고통에 빠진 사람」이라 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그 사람을 언급했을 때 회장은 약간의 웃음과 자조 섞인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사실 자신도 그가 여기에 나타날 거라 생각했지만 오지 않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존재가 네가 바라는 것만큼 전지전능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또 안타깝지만, 데니아 네가 필요로 하는 그 신은, 네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사실 데니아는 그 사람이 그녀의 신일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녀는 그 사람이 불쌍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만약 모든 게 정말 회장이 말한 대로라면, 구세주로 추앙받는 사람은 틀에 묶인 죄수일 뿐, 세상에 버려져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는 비극적인 사람 일뿐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회장과 그 사람 둘 다 이해하지 못한 한 가지 일이 일어났다—— 그때 회장의 명령이 없었더라도, 그녀는 똑같이 스트라이더 앵커 앞에서 막아섰을 것이라는 점이다.
데니아는 답을 얻지 못했으니까.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할 운명이라면, 그것은 그 이상 자체가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결국, 그 사람이 볼 수 없는 구석에서, 누군가는 항상 더 정교한 규칙에 따라 살아남는다. 그들은 이용하고 배신하며, 이 지켜낸 세상을 즐기면서 폭풍을 향해 돌진하는 사람들을 조롱한다.
왜 세상은 항상 착한 사람에게 송곳니를 드러낼까? 왜 항상 가치만 재는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웃게 되는 걸까?
자신의 과거조차도 쉽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또 대체 무엇을 위해, 지금 어렵게 얻은 약간의 행복도 포기하고, 모든 사람을 대신해 알레프-원처럼 황당하고 공포스러운 존재를 마주하는 걸까?
단지 지키기 위해서일까? 하지만 누가 알아줄까? 그리고 그 사람이 쓰러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의 계획이 이미 대다수의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때도... 그 사람이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대부분의 경우, 겹겹의 위장 뒤에 숨어 있는 데니아의 생각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그 사람, 이 세상, 혹은 그녀 자신 사이에 적어도 한 명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거짓말
데니아의 의식이 어둠 속에서 끝없이 추락했다.

알레프-원의 마지막 조각을 성흔에 수납한 후, 그녀는 자신의 존재 형식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그녀는 다시 한번 보이드매터에 잠겼다. 마치 수천수백 번 겪었던 것처럼 의식이 조금씩 느려지고, 시간은 점점 더 느리게 흘러갔다.
그렇다. 시작과 끝은 항상 비슷했다. 모든 게 딱 적당히 맞아떨어져, 완벽한 원을 그렸다.
하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와는 달랐다.—— 데니아는 어째서 떨림이 멈췄는지 알 수 없었다. 호흡이 안정되었고, 가슴이 더 이상 불안으로 가득 차 있지 않았다.
다시 눈을 마주쳤을 때, 그녀는 그 텅 빈 눈동자를 향해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그다음 무언가를 만지려고 손을 움켜쥐었고, 검지와 중지를 벌리고 그 동공 가운데를 향해 조준했다.
그녀는 알레프-원이 원래 이렇게 우스운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무의미한 세상에서 태어난 신명은, 자연스레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다. 허무의 본능은 「그」가 모든 것을 갈망하게 만들었지만, 무엇을 삼키든, 무엇을 파괴하든, 「그」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였고, 영원히 고요한 세상에서 외롭게 갈망할 뿐, 영원히 만족할 수도, 그 어떤 것도 남길 수도 없었다.

조롱의 근거로, 데니아는 자신이 「그」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느꼈다. 바로 그녀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비록 그 마음은 작고 연약해 시간의 척도에서 보면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하지만 이렇게 무의미한 마음으로도, 그녀는 다른 사람들처럼 내일을 고대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거짓말 하나를 위해 기꺼이 살고 있다. 그녀가 걱정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말한 것처럼, 사실은 마음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일단 마음이 생기면, 사람도 선택권이 생긴다. 인류가 생일을 축하하는 이유가, 그날부터 잠시 기억과 형체를 얻어 허무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인 것처럼. 그다음, 인류는 이 세상과 행복을 느끼고,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어 허무 이외의 것을 창조한다.

이때 데니아는 눈을 감고, 솔라리스 대지를 뛰어다니는 친구들을 상상했다—— 시그리카는 노을 진 들판에서 날아다니는 새를 좇고, 나스타샤는 도서관에서 낡은 서적을 정리하고, 자신에게 속았던, 일 년 내내 방랑하는 그 사람은 짐을 싸서 먼 곳으로 가려던 중이었다.
데니아는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그녀는 그 사람의 말투를 따라하며 진지하게 말하고 싶었다.
「그들 모두 행복하고, 즐겁고, 자유롭기를 바라요.
그들 모두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요. 」
그러나 그 말이 입가에 이르자, 또 너무 억지인 것 같았다.
그러니까, 지금 이대로면 충분하다.
이 세상에는 정말 데니아의 것들이 너무 적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용기, 샘플, 칩과 같은 것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허무, 명령, 거짓말 같은 것들은 더 이상 자신과 상관없었다.
그녀는 단지 진심으로 기원했을 뿐이다. 앞으로 그녀는 그들과 함께 있게 해달라고,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데니아는 이미 자신의 길을 찾았다
——
펑.
마치 농담처럼—— 끝없이 추락하던 어둠이 갑자기 끝났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마치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듯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데니아 보이스 라인

마음의 소리 · Ⅰ
가짜면 어때? 보기에만 아름다우면 되지. 예쁜 선물 상자는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잖아. 어차피 사람들은 자기가 믿고 싶은 「진실」만 믿으니까. 그건 사실 진실이 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세상 자체가 거짓말로 이뤄졌다면, 우리가 굳이 속는 걸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마음의 소리 · Ⅱ
잠은 충분히 잘 자고 있어? 인간은 잠을 잘 자면 기분도 좋아지고, 에너지도 넘친다고 하던데... 하암... 아하하. 그런 느낌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잠 그 자체는 꽤 좋은 거라고 생각해. 난 매번 잠들 때마다 꼭 죽음을 받아들이는 예행연습을 하는 것 같거든. 세상에 잠은 행복한 거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한테 죽음은 그렇게 두려운 것도 아니겠지?
마음의 소리 · Ⅲ
겉보기엔 상냥하고 믿음직한데, 왜 자꾸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거지...? 설마, 너무 많이 속아서 습관이 된 건가? 그렇게 살면 피곤할 텐데... 어차피 난 너한테 숨길 것도 없으니까, 가끔은 날 믿어보는 것도 괜찮아
마음의 소리 · IV
한때는 이 세상이 썩어빠졌다고 생각했어. 모든 게 구제 불능이고, 아무 의미도 없다고. 스페이스트렉 콜렉티브에서 떠드는 말들도 전혀 믿을 게 못 됐지.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면, 왜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날 때 울음을 터뜨리는 걸까? 두려움 때문은 아닐까? 결국 모든 것이 허무와 어둠으로 돌아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말이야. 그런데... 누군가 내 손을 잡아주고, 생각과 감정을 나눠줬을 때... 난 그 불쾌한 따스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 행복이란 존재한다면서, 날 유혹하던 그 따스함을... 하, 참 우습지
마음의 소리 · V
난 여전히 허무는 이길 수 없는 존재라 생각해. 하지만 고통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야.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만족할 만한 답을 찾는다면, 모든 게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는 거지.
하지만 넌? 네 고통의 끝은 어디일까? 적어도 난 그 미래를 전혀 볼 수 없어.
그래도... 언젠가 네가 정말 허무 속으로 떨어지는 날이 온다면, 두려워할 필요 없어... 그 허무 속에 내가 있을 테니까
데니아의 취미
교수님들은 상냥하게 설명해 주지만 이해하기는 어려운 수업,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 그리고 이해가 잘 안 가는 참고 서적들이 좋아... 그런 건 날 빨리 잠들게 해주거든. 너도 알다시피, 난 집에서 제대로 잠을 못 자서 말이야
데니아의 고민
지금은 그렇게 심하지 않지만... 알레프-원이 내 머릿속에서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중얼거리거든. 그런 일은 좀 줄었으면 좋겠어
좋아하는 음식
당연히 신선한 과일이 들어가고, 크림이 잔뜩 발린 채 촛불이 꽂혀 있는 생일 케이크지...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싫어하는 음식
날 것으로 먹는 건 다 싫어! 특히 얇게 썰어서 보란 듯이 접시에 담아놓은 생고기는 질색이야
포부와 이상
매일 푹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또...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 거지
나의 이야기 · Ⅰ
사람들이 왜 난 교복을 안 입는지 맨날 물어보더라고... 음, 교복의 주 목적은 보이드매터를 막는 거잖아? 근데 아카데미에 등록된 내 공명 어빌리티는 「보이드매터를 차단하고 방어를 제공하는 거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인걸. 하하하, 좀 놀랍지?
나의 이야기 · Ⅱ
어둡고 칙칙한 조명, 수술, 성능 테스트... 매일 반복되는 날 중 좋은 일은 거의 없었지만, 내 방 문 앞에 있던 작은 정원은 정말 좋았어. 비록 보이드 스톰의 영향 아래서만 자라는 식물들이었어도, 색은 독특하고 아름다웠거든
시그리카에 관하여
가끔 이런 생각을 해. 시그리카가 아무 책임도 질 필요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사람들은 늘 순수함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하지만, 그 순수함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 뭘 잘못한 걸까? 세상은 잔혹하고 불합리적이야. 순수하고 선한 사람들한테 벌을 주고, 그걸 성장이라고 포장하지.
그래도 시그는 단 한 번도 두려워하지 않았어... 정말 대단해
히유키에 관하여
아시노하라 무녀의 힘, 그렇게 세면 반칙 아냐? 소문은 들었지만 직접 느껴보니 또 색다른 힘이더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나한테 준 느낌이나 인상은 좀 달랐어. 얼굴만 봐도 느껴지는 강함이나 부드러움 말고도, 지울 수 없는 뭔가가 그 사람을 얽매고 있는 것 같았지... 외로움이나 아쉬움 같은 감정이라고 해야 할까?
성장에 반드시 대가가 필요한 거라면, 그 무녀는 대체 얼마나 많은 걸 잃고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걸까?
플로로에 관하여
잔성회에서 나한테 먼저 말을 걸어주던 유일한 간부야. 보이드 캡슐 안에 있을 때, 그 사람이 나한테 연주해 준 바이올린 소리를 들은 적 있어. 그 사람의 곡은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대체 뭘 위해 회장 같은 미치광이에게 협력하는 걸까?
모니에에 관하여
모니에 교수님은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스승의 조건을 전부 갖춘 사람이야. 부드러운 말투에다 온화한 태도, 탄탄한 학식에 알찬 수업 내용까지.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자고 있어도 절대 날 깨워서 질문하지 않는다는 거야! 물론 그건... 지금까지 감히 교수님의 수업 중에 잠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에이메스에 관하여
그 사람이 그 플릿 스노우플러프 맞지? 보이드스페이스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알아봤어.
전부터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아카데미 스타. 그 고지식한 교수들조차 십 년이 훌쩍 지나서도 그리워하고, 마인드 다이브 아케이드에도 그 사람이 갱신한 최고기록이 가득하지.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따라 하기만 해도 쉽게 친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어... 정말 무시무시한 매력이야
그러고 보니... 그 사람이 바로 네 자랑이라며? 잘 지켜줘.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생일 축하
나한테 축하를 받고 싶다고... 진심이야? 근데 네 생일 케이크 진짜 맛있어 보인다. 조금만 먹어봐도 돼?
아하하, 농담이야.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잖아? 생일 축하해!
앞으로의 여정도 늘 행복하길, 그 어떤 불합리한 일이나 고통에도 쓰러지지 않길 바랄게
대기 · Ⅰ
도망가, 도망가라니까... 어? 진짜 도망갔네? 흠, 운이 좋은걸
대기 · Ⅱ
하나, 둘, 셋, 넷... 어, 좀 삐뚤어진 거 같은데?
다... 섯! 에이!
대기 · Ⅲ
그럼 이제, 행운의 관객을 골라볼까...
너를 내려놔 달라고? 그래, 그렇게 원한다면~ 후후!
자기 소개
날 봐서 놀랐어? 하하, 긴장하지 마. 다시 만날 거라고 했잖아
시작의 연주
쉿... 비밀로 해 줄래?
파티 가입 · Ⅰ
알겠어... 도와줄게
파티 가입 · Ⅱ
너랑 같이 싸워야 된다고? 좀 새로운 느낌이네
파티 가입 · Ⅲ
난 싸움은 잘 못하는데... 설렁설렁 해도 될까?
돌파 · Ⅰ
제어할 수 있는 보이드매터가 좀 늘어난 것 같은데? 음... 강해지는 건 어쨌든 좋은 일이겠지?
돌파 · Ⅱ
힘이 필요해? 그렇구나... 하지만 내 힘까지 빌려 쓰고 싶다니, 너무 위험한 거 아니야?
돌파 · Ⅲ
조심해, 아직 그의 존재가 느껴져. 알레프-원은... 진짜로 떠난 적이 없었어
돌파 · IV
위험한 걸 알면서도 여기까지 오다니... 너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네. 그래도 덕분에 이제 보이드매터의 형태를 안정시킬 수 있게 됐어. 좀 쑥스럽긴 하지만, 나도... 이 힘으로 모두를 지키고 싶어
돌파 · V
무의미한 존재, 무의미한 생명, 무의미한 우리. 무의미한 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그 생각 자체조차 무의미하다고 알레프-원이 말했지. 하지만 무의미한 나조차 이제 내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너희들과 함께했던 시간의 웃음소리도 들을 수 있어... 이제 나는 어떤 것들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어. 어쩌면 처음부터 그랬을지 몰라. 허무보다 더 두려운 건 고독이니까
일반 공격 · Ⅰ
분쇄!
일반 공격 · Ⅱ
파열!
일반 공격 · Ⅲ
... 꺼져
일반 공격 · Ⅳ
용해!
일반 공격 · V
소멸!
일반 공격 · VI
... 닥쳐
일반 공격 · VII
... 귀찮아
강공격 · Ⅰ
여기야~
강공격 · Ⅱ
깜짝 놀랐지!
강공격 · Ⅲ
피하지 마!
강공격 · IV
귀찮아 죽겠네!
공중 공격 · Ⅰ
꼭 싸워야 돼?
공중 공격 · Ⅱ
이정도면 되지?
공중 공격 · Ⅲ
피곤하네~ 잠깐 쉴래...
공중 공격 · IV
저항해도 소용 없어
공중 공격 · V
절대 봐주지 않아
공중 공격 · VI
일찍 포기하지 그래?
공명 스킬 · Ⅰ
조용!
공명 스킬 · Ⅱ
움직이지 마!
공명 스킬 · Ⅲ
들여보내 줄까?
공명 스킬 · IV
추방!
공명 스킬 · V
삼켜버려
공명 스킬 · VI
너도 들어가볼래?
공명 해방 · Ⅰ
제발, 날... 동정하지 마
공명 해방 · Ⅱ
제발, 날... 바라보지 마
공명 해방 · Ⅲ
제발, 날... 용서하지 마
공명 해방 · IV
전부 녹아버려!
공명 해방 · V
빛이여, 이제 사라져라!
공명 해방 · VI
어둠, 종말, 영원
변주 스킬 · Ⅰ
이제 내 차례 맞지?
변주 스킬 · Ⅱ
하, 계속 도망쳐볼래?
저스트 회피 · Ⅰ
너무 느려~
저스트 회피 · Ⅱ
큰일 날 뻔!
저스트 회피 · Ⅲ
아쉽네
패링 · Ⅰ
조용!
패링 · Ⅱ
돌려줄게!
패링 · Ⅲ
계속 할래?
패링 · IV
흐음?
피격 · Ⅰ
진짜 짜증나
피격 · Ⅱ
잠깐, 이건 불공평해!
중상 · Ⅰ
좀 더 진지하게...
중상 · Ⅱ
머리가 아파...
중상 · Ⅲ
빨리 끝내야겠어
중상 · IV
나는... 아직...
전투불가 · Ⅰ
만물은, 허무 속으로 사라져...
전투불가 · Ⅱ
허무, 그리고 어둠...
전투불가 · Ⅲ
누군가 아직... 나를 기다리고 있어...
에코 어빌리티 · 소환
자~ 착하지
에코 어빌리티 · 변신
잠시 빌릴게
전투 알림 · Ⅰ
또 싸우자는 거지?
전투 알림 · Ⅱ
눈치가 없네
글라이딩 날개 · Ⅰ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아
글라이딩 날개 · Ⅱ
가끔은 날아다니는 것도 괜찮네?
스캔
누군가 이곳에 비밀을 숨긴 걸까?
돌진 · Ⅰ
뛰는 건 너무 힘드네...
돌진 · Ⅱ
서둘러야 돼
보급 획득 · Ⅰ
뭐, 없는 것보단 낫지
보급 획득 · Ⅱ
용돈이 좀 생겼네
보급 획득 · Ⅲ
이걸로 디저트 살 수 있겠지?
보급 획득 · IV
쓸모 있었으면 좋겠네
보급 획득 · Ⅴ
이건 내 거야~
보급 획득 · Ⅵ
안 들키기만 하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