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페비 VA
중국어: CV: Fu Tingyun
일본어: CV: Hondo Kaede
한국어: CV: 이보용
영어: CV: Rebecca LaChance
페비 포르테 검사 보고서
공명력
신성한 빛의 기도
공명 평가 보고서
「깊은 바다 고아원이 수도회에게 바치는 추천서를 인용함」
그때 그 아이의 왼쪽 다리에 반짝이는 성흔을 보았습니다. 틀림없이 임페라토르의 축복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 아이의 공명 어빌리티는 빛을 실체화하여 각기 다른 형태의 프리즘으로 굴절시켜 폭풍우로 인해 조명 없는 어두운 밤에도 부드럽고 밝은 빛으로 모든 방을 채워줍니다. 그 빛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어두움 속에서도 여전히 안녕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마치 『깊은 바다 수기』 속의 잠언처럼, 광명은 반드시 그 아이의 마음속에 존재하며, 넘쳐흐릅니다.
*본 문서는 이미 고아원에서 깊은 바다 수도회 문서 보관소로 이전되었음
견습 성직자 페비의 엄청난 공명 어빌리티는 바로 그녀의 신앙에 대한 확고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저희는 믿습니다.
그녀에 대한 「에코 」의 친절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현상은 또한 일부 신도들의 페비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사실, 페비가 견습 성직자로서 수행한 봉사활동에서의 활약은 이미 충분히 인정받았으며, 그녀가 정식 성직자가 되는 것에 저희는 만장일치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수도회 내부에서는 에코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은 수도회의 교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신의 사자의 축복은 수호신의 사랑과 동일하므로 평등하게 동정해야 하며, 신의 사자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것도 추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페비를 관리소가 아닌 성례부로 발령 내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버클록 진단 보고서
「깊은 바다 수도회 - 성례부 공명자 파일」
... 테스트 샘플의 파형 테스트 그래프는 타원형 파동을 나타내며, 시간 영역은 안정적이며, 비정상적인 파형은 보이지 않는다. 진단 결과는 정상 단계로 판단된다.
현재 오버클럭 임계치가 높고 안정성이 우수하며 오버클럭 위험이 없다.
오버클럭 기록 없다.
페비 성직자는 늘 「침묵」과 「자제」의 교리를 엄격히 지켜왔다. 그러므로 그의 안정성은 또래 성직자들 중에서도 특출했다. 관찰 결과에 따르면, 페비 성직자의 공명 어빌리티는 주파수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에코, 울림 생물에 강한 영향을 미치며 사람도 그 어빌리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아 정신적 「치유」를 느낄 수 있어서 달래고 중재하는 업무를 하는 데 매우 능하다.
*최신 평가: 페비 성직자의 정기적인 테스트 파형에 아주 짧은 시간 내의 톱니 모양의 파동이 보였고, 현재는 이상이 없으나 지속적인 관찰과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장한다
페비 소중한 아이템 & 선호품
멈춰버린 시간
페비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사진 보관함. 이미 멈춘 지 오래된 항해용 시계를 개조한 것으로, 안에 가족사진이 들어 있다. 그것은 한때 해난으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지만, 착한 친구들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결국 다시 페비에게로 돌아갔다.
「흔들리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아름다운 물보라 속에, 그리고 불빛 속에,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들어있어. 하고 또 하고 싶은 말들 말이야...」
「사절」
대양 건너편에서 생산된 공예품. 재산을 모두 판 페비는 이것만 남겼다.
영원히 계속될 줄 알았던 잠 자기 전의 이야기 속에서, 신의 사절인 푸른 날개를 지닌 새는, 파도도 넘는 힘으로 매일 밤 외로움을 견디며 조용히 잠에 든 소녀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아득한 비전
낡고 빛바랜 옛 버전의 『깊은 바다 수기』. 자애롭고 경건한 어머니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제본된 것이다. 훌륭하고 책임감 있는 경건한 성직자는 성전에 담긴 모든 내용을 숙지하며, 수호신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페비는 언제나 마음속 교리를 철저히 지켜왔지만, 사실 그녀는 바다보다 하늘의 색깔을 더 좋아했다.
「성전에선 이런 말씀이 있었지. 고난은 우리와 신 사이의 거리를 더 줄여준다고. 하지만, 아가야. 나는 여전히 네가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단다.」
페비 스토리
성직자의 일상
평소와 같은 오후, 라군나의 넓은 거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예전보다 더 북적북적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카니발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라군나의 거리와 골목에, 그리고 저 바다 건너편까지 전해졌다. 요 며칠 사이 도시에 이미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직 저녁 시간이 아님에도, 마거리트 레스토랑에는 이미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라군나의 술은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었고, 넥타르 와인의 경우, 사람들을 아름다운 꿈속으로 빠지게 만들어, 마시고 너무 취하면 때때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처음에는 맛에 대한 작은 논쟁을 벌이다가, 나중에는 논쟁이 크게 번졌다.
억압에 지쳤기 때문인지, 오후가 되면 졸린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줄 오락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논쟁에 참여했다.
그리고 가열된 논쟁은 결국 결투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식당은 마치 연극의 현장이 된 것처럼, 피자와 케이크가 날아가고 접시 위에 있던 해산물은 행인의 얼굴로 날아갔으며, 구경꾼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면서도 호기심을 참지 못해 멀리서 뒤돌아보며 상황을 주시했다.
「이러지 말라니까. 접시가 깨지겠어. 그릇들을 내려놓으라니까. 위험하다고 쮸~! 」 꼬리털이 데었음에도, 가게 주인은 피자 주걱을 들고 황급히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혼란의 중심에는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바로 이때, 군중 속에서 작은 그림자가 하나 뛰쳐나왔다.
「진정해!」
높이 치켜든 지팡이가 공중에서 우아한 원호 모양을 그리고,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황금빛 새는 마치 아주 큰 힘을 가진 듯했지만, 결국 이마만 살짝 건드리고 끝났다. 마치 잠자리가 수면을 스쳐 원을 그리며 잔물결을 일으키는 장면 같았다.
불과 1초 전만 해도 천둥처럼 펄펄 뛰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잠잠해졌고, 세례를 받은 듯 고요한 미소를 머금고 테이블에 쓰러져 일제히 코를 골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그냥 잠든 것뿐이야.」
이 작고 아담한 금발의 성직자는 지팡이를 걷어치우고 엄숙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수도회의 관리 조례에 따라, 공공질서를 해친 자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해.」
「절제의 미덕은 수호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야.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 그리고 넥타르가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는 거고. 이번 작은 소동 때문에 라군나에서의 즐거운 시간에 방해받지 않았길 바라」
금발 성직자의 미소는 부드럽고 따뜻했지만, 사방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근위소에 있던 성직자들이 라 과디어를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동은 이미 끝난 뒤였다.
「맞아요, 맞아요, 지팡이로 그 두 건장한 사내를 두드리니까, 몽롱해지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요! 게다가 어디선가 커다란 인형이 튀어나와서는, 그들을 모두 옮겨갔고요! 나이도 어려 보이던데…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모른다니까요...」
식당에 남아 뒷수습을 도와주던 손님이 아주 기뻐하며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있었다.
대표로 나선 성직자가 단말기를 꺼내 기록하려 했지만, 사건의 경위와 연행된 두 사람의 안치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보고서가 수도회로 이미 전송된 걸 발견하였다.
「저기... 이제 된 건가요?」
「물론입니다.」 성직자는 단말기를 거두며 당당히 대답했다.
「페비 성직자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그분이 가장 경험이 많으니까요」
오랜만에 카니발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라군나의 거리와 골목에, 그리고 저 바다 건너편까지 전해졌다. 요 며칠 사이 도시에 이미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직 저녁 시간이 아님에도, 마거리트 레스토랑에는 이미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라군나의 술은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었고, 넥타르 와인의 경우, 사람들을 아름다운 꿈속으로 빠지게 만들어, 마시고 너무 취하면 때때로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처음에는 맛에 대한 작은 논쟁을 벌이다가, 나중에는 논쟁이 크게 번졌다.
억압에 지쳤기 때문인지, 오후가 되면 졸린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줄 오락거리가 필요했기 때문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논쟁에 참여했다.
그리고 가열된 논쟁은 결국 결투로 이어졌다.
순식간에 식당은 마치 연극의 현장이 된 것처럼, 피자와 케이크가 날아가고 접시 위에 있던 해산물은 행인의 얼굴로 날아갔으며, 구경꾼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면서도 호기심을 참지 못해 멀리서 뒤돌아보며 상황을 주시했다.
「이러지 말라니까. 접시가 깨지겠어. 그릇들을 내려놓으라니까. 위험하다고 쮸~! 」 꼬리털이 데었음에도, 가게 주인은 피자 주걱을 들고 황급히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혼란의 중심에는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바로 이때, 군중 속에서 작은 그림자가 하나 뛰쳐나왔다.
「진정해!」
높이 치켜든 지팡이가 공중에서 우아한 원호 모양을 그리고,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황금빛 새는 마치 아주 큰 힘을 가진 듯했지만, 결국 이마만 살짝 건드리고 끝났다. 마치 잠자리가 수면을 스쳐 원을 그리며 잔물결을 일으키는 장면 같았다.
불과 1초 전만 해도 천둥처럼 펄펄 뛰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잠잠해졌고, 세례를 받은 듯 고요한 미소를 머금고 테이블에 쓰러져 일제히 코를 골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그냥 잠든 것뿐이야.」
이 작고 아담한 금발의 성직자는 지팡이를 걷어치우고 엄숙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수도회의 관리 조례에 따라, 공공질서를 해친 자는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해.」
「절제의 미덕은 수호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야. 그렇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 그리고 넥타르가 더욱 달콤하게 느껴지는 거고. 이번 작은 소동 때문에 라군나에서의 즐거운 시간에 방해받지 않았길 바라」
금발 성직자의 미소는 부드럽고 따뜻했지만, 사방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근위소에 있던 성직자들이 라 과디어를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소동은 이미 끝난 뒤였다.
「맞아요, 맞아요, 지팡이로 그 두 건장한 사내를 두드리니까, 몽롱해지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요! 게다가 어디선가 커다란 인형이 튀어나와서는, 그들을 모두 옮겨갔고요! 나이도 어려 보이던데…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모른다니까요...」
식당에 남아 뒷수습을 도와주던 손님이 아주 기뻐하며 당시 상황을 묘사하고 있었다.
대표로 나선 성직자가 단말기를 꺼내 기록하려 했지만, 사건의 경위와 연행된 두 사람의 안치 상황이 상세히 기록된 보고서가 수도회로 이미 전송된 걸 발견하였다.
「저기... 이제 된 건가요?」
「물론입니다.」 성직자는 단말기를 거두며 당당히 대답했다.
「페비 성직자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그분이 가장 경험이 많으니까요」
집
클레어몬트 씨에게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그동안 일이 바빠서 처리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거든요. 우선 너무 비통하지만... 이 비보부터 전해야 할 것 같군요. 저희의 협력 업체인 마리노 부부가 신 연방으로 향하던 와중에 불행하게도 잔상류의 습격을 받아 숨을 거두시고 말았어요. 부디 두 분께서 저승에서 수호신의 인도 하에 편히 쉬셔야 할 텐데... 침몰된 상품의 대금의 경우, 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제가 두 분 대신 마리노가의 남은 재산을 팔고 있어요…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아시다시피, 그 장사를 위해, 우리는 거의 모든 걸 바쳤잖아요. 이어 나갈 게 없는 현재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빈 곳을 메울 수밖에요...
페비 기억하시죠? 부모를 잃은 그 불쌍한 아이가 지금 마땅히 갈 곳이 없어요. 하지만 일 년 내내 밖에 나가 장사를 하는 전 그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어서요. 당신이 마리노의 먼 친척과 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들어서... 부디 이 아이를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편지를 받은 난 정확한 주소인지 확인하고는 다시 방문을 두드렸다.
연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이웃이 흘낏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문 안쪽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기척이 없었고, 이 어린 여자아이는 마치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조용히 내 뒤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그 집 사람들은 얼마 전에 온 가족이 휴가를 떠났어요.」 지나가던 이웃이 무심코 말을 건넸다. 「아마 한참 후에나 돌아올 거예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자, 페비」
떠날 때, 나는 살짝 벌어진 옆쪽 창문의 커튼이 가볍게 떨리는 것을 힐끗 보았고, 페비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녀를 데리고 이 화려한 거리를 떠났다.
커다란 라군나 성의 규모와는 달리, 이 안에서 숙소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대체 몇 번째 문을 두드린 건지, 몇 번째 거절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았다.
몇 년 동안 고아원에서 일하며, 이미 별의별 거절에 익숙해져 있던 나였지만, 어린 페비만큼은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할 수 없었다. 이 아이에게 필요한 건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정된 가정 환경이었다.
「죄송해요... 저희도 이 아이의 처지가 매우 딱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를 입양하는 일이 식기 한 세트를 늘리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니까요... 이건 저희의 작은 성의니까, 다시 다른 집에 가서 한번 물어보세요.」
「의뢰서라고요? 허허… 이런 편지를 받은 기억은 없어요. 그건 그렇고, 이 아이는 이미 고아원에서 받아주지 않았나요? 자기 또래들이랑 함께 사는 게 아이들에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마리노가의 빚이 아직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희는 빚쟁이에게 쫓기고 싶지 않아요.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사벨라 유모님. 속상해하지 마세요.」
높게 들려진 아이스크림 하나가 눈앞에 보였고, 내 곁에는 어느새 작은 에코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들은 여행객들에게 나누어 줄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를 들고, 내 주변, 아니 페비의 주변으로 빽빽이 몰려들었다.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모두 엄마, 아빠처럼 바빠서 어쩌다 한 번씩 돌아오시는 거 알고 있어요.」
나는 멍하니 약간 녹은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었지만, 이렇게 어린아이가 한 말에 위로를 받을 줄은 몰랐다.
선량한 마리노 부부는 고아원이흑조(黑潮) 속에서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지만, 나는 그들의 딸을 맡길 만한 양부모를 찾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아이는 부모님의 따뜻한 품속에서 자유롭게 웃으며 튼튼한 처마 밑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어야 했다.
「괜찮아요, 전... 모두와 함께 살 수 있어요. 다 함께 살면 아주 재밌을 거예요.」
한참 동안 내가 말이 없자, 이 모습을 본 이 어린 여자아이는 나를 향해 조용한 미소(내 눈에는 위로에 가까웠지만)를 지었고, 이 미소에 내 마음도 떨리기 시작했다
「다들 헤어지지 않겠죠? 성직자들 말로는, 수호신께서는 우리 곁에서 저희를 갈라놓지 않고 연결시켜 준댔거든요.」
그녀가 또박또박 말하자, 나는 결국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참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래… 그럼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오랫동안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그동안 일이 바빠서 처리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거든요. 우선 너무 비통하지만... 이 비보부터 전해야 할 것 같군요. 저희의 협력 업체인 마리노 부부가 신 연방으로 향하던 와중에 불행하게도 잔상류의 습격을 받아 숨을 거두시고 말았어요. 부디 두 분께서 저승에서 수호신의 인도 하에 편히 쉬셔야 할 텐데... 침몰된 상품의 대금의 경우, 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제가 두 분 대신 마리노가의 남은 재산을 팔고 있어요… 정말 어쩔 수 없었어요. 아시다시피, 그 장사를 위해, 우리는 거의 모든 걸 바쳤잖아요. 이어 나갈 게 없는 현재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빈 곳을 메울 수밖에요...
페비 기억하시죠? 부모를 잃은 그 불쌍한 아이가 지금 마땅히 갈 곳이 없어요. 하지만 일 년 내내 밖에 나가 장사를 하는 전 그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어서요. 당신이 마리노의 먼 친척과 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들어서... 부디 이 아이를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편지를 받은 난 정확한 주소인지 확인하고는 다시 방문을 두드렸다.
연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이웃이 흘낏 곁눈질로 쳐다보았다. 문 안쪽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기척이 없었고, 이 어린 여자아이는 마치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조용히 내 뒤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그 집 사람들은 얼마 전에 온 가족이 휴가를 떠났어요.」 지나가던 이웃이 무심코 말을 건넸다. 「아마 한참 후에나 돌아올 거예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자, 페비」
떠날 때, 나는 살짝 벌어진 옆쪽 창문의 커튼이 가볍게 떨리는 것을 힐끗 보았고, 페비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녀를 데리고 이 화려한 거리를 떠났다.
커다란 라군나 성의 규모와는 달리, 이 안에서 숙소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대체 몇 번째 문을 두드린 건지, 몇 번째 거절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았다.
몇 년 동안 고아원에서 일하며, 이미 별의별 거절에 익숙해져 있던 나였지만, 어린 페비만큼은 이런 것들을 경험하게 할 수 없었다. 이 아이에게 필요한 건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정된 가정 환경이었다.
「죄송해요... 저희도 이 아이의 처지가 매우 딱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를 입양하는 일이 식기 한 세트를 늘리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니까요... 이건 저희의 작은 성의니까, 다시 다른 집에 가서 한번 물어보세요.」
「의뢰서라고요? 허허… 이런 편지를 받은 기억은 없어요. 그건 그렇고, 이 아이는 이미 고아원에서 받아주지 않았나요? 자기 또래들이랑 함께 사는 게 아이들에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마리노가의 빚이 아직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희는 빚쟁이에게 쫓기고 싶지 않아요.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사벨라 유모님. 속상해하지 마세요.」
높게 들려진 아이스크림 하나가 눈앞에 보였고, 내 곁에는 어느새 작은 에코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들은 여행객들에게 나누어 줄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를 들고, 내 주변, 아니 페비의 주변으로 빽빽이 몰려들었다.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모두 엄마, 아빠처럼 바빠서 어쩌다 한 번씩 돌아오시는 거 알고 있어요.」
나는 멍하니 약간 녹은 아이스크림을 받아 들었지만, 이렇게 어린아이가 한 말에 위로를 받을 줄은 몰랐다.
선량한 마리노 부부는 고아원이
이 아이는 부모님의 따뜻한 품속에서 자유롭게 웃으며 튼튼한 처마 밑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어야 했다.
「괜찮아요, 전... 모두와 함께 살 수 있어요. 다 함께 살면 아주 재밌을 거예요.」
한참 동안 내가 말이 없자, 이 모습을 본 이 어린 여자아이는 나를 향해 조용한 미소(내 눈에는 위로에 가까웠지만)를 지었고, 이 미소에 내 마음도 떨리기 시작했다
「다들 헤어지지 않겠죠? 성직자들 말로는, 수호신께서는 우리 곁에서 저희를 갈라놓지 않고 연결시켜 준댔거든요.」
그녀가 또박또박 말하자, 나는 결국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참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래… 그럼 돌아가자, 우리 집으로...」
수없이 많은 밤
한밤중의 폭풍우는 마치 라군나의 모든 물을 쏟아붓는 것 같았고, 얇은 이불 위에서 번개가 내리꽂힌 창문의 나무 격자의 모양은, 교차하는 그림자를 통해 웅크리고 있는 소녀의 몸을 짓눌렀다.
페비는 잠들지 않았다. 눈만 감으면, 그녀는 거친 파도가 소용돌이치는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영원히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외로운 배 한 척이 있었고, 그녀는 이 배와 함께 가라앉고 있었다.
예전에 이런 밤을 맞이할 때면, 아버지는 수호신의 조각상을 인쇄한 사진 상자를 그녀의 베개 밑에 놓고, 수호신의 조각상이 꿈속에서 그녀를 데리고 폭풍을 뚫고 안전한 항구에 도착하게 해 줄 거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녀의 침대 옆에 데이지 한 다발을 놓고, 자기 전에 그녀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그녀는 수호신께서 용감하고 선량한 아이를 위해 신의 사자를 보내 그녀의 평안과 행복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성직자들은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그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모든 리나시타 사람들은 고난을 겪어야 인생의 끝에서 수호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직자의 팔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웅장한 수호신의 성상을 보았다. 그 거대한 물고기의 꼬리는 그녀를 순간적으로 공포에 떨게 했다. 하지만 성직자들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잡고 기도문을 읽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를 점차 평온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따뜻하고 밝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온화한 성직자들은 그녀에게 친절했지만, 분명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들을 더 좋아할 것이다.
페비는 어머니가 흥얼거렸던 노래를 떠올린 다음, 머릿속에서 맴돌도록 되새겨 창밖의 폭우 소리를 덮어버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뇌우 소리가 그녀를 여전히 어두운 밤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녀는 멀리 항해하는 상선을 몰래 타고 화물 창고의 창문을 통해 배가 먼 수평선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다.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면 그들의 돛이 바로 그 방향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더 이상 부모님이 데리러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용감하게 직접 그들을 찾아 나서려 했다.
그러나 바다는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처럼 그렇게 부드럽지 않았다. 그녀는 갑판 위의 바쁜 발걸음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소란이 점차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으로 변해가는 소리를 들었다. 배는 폭풍에 삼켜지고 또 파도에 의해 높이 날아갔다.
그녀는 울면서 엄마 아빠를 불렀고, 거친 파도는 그녀의 부모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차가운 바닷물에 잠기고 흐려진 시야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겨준 사진 상자가 캄캄한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온몸이 흠뻑 젖은 채 기슭에 누워 있었고, 다리의 성흔이 반짝였다. 그녀를 찾은 성직자들은 아무도 그렇게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올 수 없었다고 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어린 여자아이는 더더욱... 그들은 이건 틀림없이 수호신의 축복이라고 했다.
그러나 페비는 무언가가 그녀를 구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그 무언가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기운을 띠고, 한 줄기 바람처럼 그녀가 바다 위로 떠오르도록 떠받쳐, 그녀를 해안가에 살며시 내려놓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무언가가 깊은 꿈에서 페비를 끌어내렸고, 그녀는 침대가 약간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보송보송한 것이 비 오는 밤의 습기와 데이지의 향기를 머금은 듯했다.
그 후 페비는 단추 눈과 천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귀를 보았다. 그녀는 낮에 바람 부는 물가에서 만난 떠돌이 에코였는데, 그때 그녀는 에코에 얽힌 연줄을 풀어주고는 브레노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브레노는 그녀를 데리고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해주었고, 산비탈에서 함께 구름을 바라보기도 했으며, 눈가의 눈물자국을 닦아주고 아름다운 화환을 머리에 씌어주기도 했다.
페비, 슬퍼하지 마.
인형의 몸은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어렴풋이 익숙한 기운과 바람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인형의 보송보송한 뱃살에 머리를 파묻고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페비는 잠들지 않았다. 눈만 감으면, 그녀는 거친 파도가 소용돌이치는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그중에는 영원히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외로운 배 한 척이 있었고, 그녀는 이 배와 함께 가라앉고 있었다.
예전에 이런 밤을 맞이할 때면, 아버지는 수호신의 조각상을 인쇄한 사진 상자를 그녀의 베개 밑에 놓고, 수호신의 조각상이 꿈속에서 그녀를 데리고 폭풍을 뚫고 안전한 항구에 도착하게 해 줄 거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엄마는 그녀의 침대 옆에 데이지 한 다발을 놓고, 자기 전에 그녀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그녀는 수호신께서 용감하고 선량한 아이를 위해 신의 사자를 보내 그녀의 평안과 행복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성직자들은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그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모든 리나시타 사람들은 고난을 겪어야 인생의 끝에서 수호신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직자의 팔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웅장한 수호신의 성상을 보았다. 그 거대한 물고기의 꼬리는 그녀를 순간적으로 공포에 떨게 했다. 하지만 성직자들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잡고 기도문을 읽는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를 점차 평온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따뜻하고 밝은 방으로 안내되었다. 온화한 성직자들은 그녀에게 친절했지만, 분명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들을 더 좋아할 것이다.
페비는 어머니가 흥얼거렸던 노래를 떠올린 다음, 머릿속에서 맴돌도록 되새겨 창밖의 폭우 소리를 덮어버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뇌우 소리가 그녀를 여전히 어두운 밤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녀는 멀리 항해하는 상선을 몰래 타고 화물 창고의 창문을 통해 배가 먼 수평선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다. 부모님이 돌아오실 때면 그들의 돛이 바로 그 방향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더 이상 부모님이 데리러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용감하게 직접 그들을 찾아 나서려 했다.
그러나 바다는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처럼 그렇게 부드럽지 않았다. 그녀는 갑판 위의 바쁜 발걸음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소란이 점차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으로 변해가는 소리를 들었다. 배는 폭풍에 삼켜지고 또 파도에 의해 높이 날아갔다.
그녀는 울면서 엄마 아빠를 불렀고, 거친 파도는 그녀의 부모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차가운 바닷물에 잠기고 흐려진 시야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남겨준 사진 상자가 캄캄한 바닷속으로 가라앉으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다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온몸이 흠뻑 젖은 채 기슭에 누워 있었고, 다리의 성흔이 반짝였다. 그녀를 찾은 성직자들은 아무도 그렇게 위험한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올 수 없었다고 했다. 더군다나 이렇게 어린 여자아이는 더더욱... 그들은 이건 틀림없이 수호신의 축복이라고 했다.
그러나 페비는 무언가가 그녀를 구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그 무언가는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기운을 띠고, 한 줄기 바람처럼 그녀가 바다 위로 떠오르도록 떠받쳐, 그녀를 해안가에 살며시 내려놓으며, 그녀에게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무언가가 깊은 꿈에서 페비를 끌어내렸고, 그녀는 침대가 약간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보송보송한 것이 비 오는 밤의 습기와 데이지의 향기를 머금은 듯했다.
그 후 페비는 단추 눈과 천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귀를 보았다. 그녀는 낮에 바람 부는 물가에서 만난 떠돌이 에코였는데, 그때 그녀는 에코에 얽힌 연줄을 풀어주고는 브레노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브레노는 그녀를 데리고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해주었고, 산비탈에서 함께 구름을 바라보기도 했으며, 눈가의 눈물자국을 닦아주고 아름다운 화환을 머리에 씌어주기도 했다.
페비, 슬퍼하지 마.
인형의 몸은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어렴풋이 익숙한 기운과 바람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인형의 보송보송한 뱃살에 머리를 파묻고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언제나 밝아오는 아침
깨어났을 때, 페비의 눈가에 약간 촉촉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수호신께서 보고 계시는데, 오늘도 정신 바짝 차려야지!」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능숙하게 시트를 잡아당겨 평평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성장과 함께 해온 이 작은 침대는 여전히 익숙한 모습이었다. 페비는 졸음을 깨기 위해 뺨을 두드리며 새로운 하루의 업무 계획에 몰두했다.
고아원에서는 작은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 그녀는 이번에 선배랑 같이 와서 축제 준비를 도우려고 했다. 견습 성직자가 된 후로 이곳에 돌아온 건 처음이었다. 어제 형제자매들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때문인지 옛날 일을 꿈꾸게 된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페비가 어엿한 어른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녀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아침 기도가 끝나고, 페비는 축제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성직자의 수련 생활은 바빴다. 그녀는 계획에 따라 일을 완성하고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꼈다. 태양이 하늘에 높이 떠 있을 때, 그녀는 이미 동행한 성직자들과 함께 원래 소박했던 식당을 다채롭게 장식한 상태였다. 페비는 차와 간식을 식탁 위에 놓고, 아이들이 에코들이 세탁하고 다린 새 옷을 입고 기뻐하며 유모들의 품으로 달려들어 그녀들로부터 세심하게 포장된 선물을 받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런 따뜻한 모습에 감명받은 페비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멀리 항해하여 장사하시는 아버지가 반드시 첫 번째 출발지에서 그녀를 위한 선물을 사주시던 걸 떠올렸다. 긴 항해 동안 어머니는 가져온 선물과 연관된 이야기를 지어낸 뒤, 집에 돌아오면 그녀에게 들려주곤 했었다. 그 이야기들은 때로는 위험한 모험에 관한 내용이었고, 때로는 자기 전에 들려주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용의 동화였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분홍색 토끼 인형었는데, 이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가 우아한 음악가였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과거는 그녀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희미해졌고, 그녀는 단지 그 아름다운 것들을 회상할 뿐이었다.
작은 에코가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자신이 불기 시작한 커다란 풍선을 보여주었고, 그녀는 습관적으로 손을 뻗어 에코의 머리를 만지려 했다.
「견습 성직자 페비!」
선배의 가벼운 외침에 페비의 몸이 갑자기 떨렸다. 그녀는 급히 손을 등 뒤로 돌려 조금 쓸쓸한 모습의 작은 에코가 비틀거리며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선배의 불타는 시선은 마치 그녀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수호신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자신의 신분을 잊지 마세요!」
...그녀는 아직 신분 변화에 따른 영향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특히 성직자로서 에코와 친밀하게 접촉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수호신께서는 그녀가 착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고, 음식과 거주지를 주셨고, 새로운 책임을 부여해 주셨으며, 받은 친절을 하나하나 보답할 수 있게 해주셨다. 어쨌든, 그녀는 성직자로서 자신의 책임을 잘 이행해야 했다.
하지만 「페비」로서 그녀는 자신만의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 또한 가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허리춤에 찬 사진 상자를 쓰다듬었다. 이건 그녀만의 작은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의 가장 소중한 추억을 캄캄한 바닷속에서 그녀의 곁으로 되찾아주었다.
「페비 언니, 제 풍선이 나무 위로 날아갔어요. 지미가 언니는 날 수 있다고 해서요... 혹시 괜찮으시면...」
「당연하지!」
한 아이가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정신을 차린 페비는 복잡한 생각을 접고 군중 속으로 돌아가 다시 축제의 바쁜 업무에 몰두했다.
석양이 구석에 걸렸고, 황혼이 하늘가에 번졌다.
일이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지자,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페비는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시간이 느려진 것 같았다.
작은 뒷모습이 석양 아래서 다소 쓸쓸해 보였다. 페비를 찾으러 온 선배는 다가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가볍게 숨을 쉬는 그녀는 이미 잠이 든 상태였다.
소녀는 벤치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었고, 작은 에코들은 구석에서 조용히 다가와 그녀 곁에 빽빽이 기대고 있었다.
나이 든 성직자는 한숨을 쉬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이번 건... 못 본 걸로 해두죠」
「수호신께서 보고 계시는데, 오늘도 정신 바짝 차려야지!」
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능숙하게 시트를 잡아당겨 평평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성장과 함께 해온 이 작은 침대는 여전히 익숙한 모습이었다. 페비는 졸음을 깨기 위해 뺨을 두드리며 새로운 하루의 업무 계획에 몰두했다.
고아원에서는 작은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 그녀는 이번에 선배랑 같이 와서 축제 준비를 도우려고 했다. 견습 성직자가 된 후로 이곳에 돌아온 건 처음이었다. 어제 형제자매들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때문인지 옛날 일을 꿈꾸게 된 것 같았다.
모든 사람들이 페비가 어엿한 어른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녀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아침 기도가 끝나고, 페비는 축제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성직자의 수련 생활은 바빴다. 그녀는 계획에 따라 일을 완성하고 성과를 거두는 과정에서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꼈다. 태양이 하늘에 높이 떠 있을 때, 그녀는 이미 동행한 성직자들과 함께 원래 소박했던 식당을 다채롭게 장식한 상태였다. 페비는 차와 간식을 식탁 위에 놓고, 아이들이 에코들이 세탁하고 다린 새 옷을 입고 기뻐하며 유모들의 품으로 달려들어 그녀들로부터 세심하게 포장된 선물을 받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런 따뜻한 모습에 감명받은 페비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멀리 항해하여 장사하시는 아버지가 반드시 첫 번째 출발지에서 그녀를 위한 선물을 사주시던 걸 떠올렸다. 긴 항해 동안 어머니는 가져온 선물과 연관된 이야기를 지어낸 뒤, 집에 돌아오면 그녀에게 들려주곤 했었다. 그 이야기들은 때로는 위험한 모험에 관한 내용이었고, 때로는 자기 전에 들려주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내용의 동화였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분홍색 토끼 인형었는데, 이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가 우아한 음악가였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과거는 그녀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희미해졌고, 그녀는 단지 그 아름다운 것들을 회상할 뿐이었다.
작은 에코가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자신이 불기 시작한 커다란 풍선을 보여주었고, 그녀는 습관적으로 손을 뻗어 에코의 머리를 만지려 했다.
「견습 성직자 페비!」
선배의 가벼운 외침에 페비의 몸이 갑자기 떨렸다. 그녀는 급히 손을 등 뒤로 돌려 조금 쓸쓸한 모습의 작은 에코가 비틀거리며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선배의 불타는 시선은 마치 그녀를 꿰뚫어 보는 듯했다. 「수호신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자신의 신분을 잊지 마세요!」
...그녀는 아직 신분 변화에 따른 영향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특히 성직자로서 에코와 친밀하게 접촉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수호신께서는 그녀가 착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고, 음식과 거주지를 주셨고, 새로운 책임을 부여해 주셨으며, 받은 친절을 하나하나 보답할 수 있게 해주셨다. 어쨌든, 그녀는 성직자로서 자신의 책임을 잘 이행해야 했다.
하지만 「페비」로서 그녀는 자신만의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 또한 가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허리춤에 찬 사진 상자를 쓰다듬었다. 이건 그녀만의 작은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의 가장 소중한 추억을 캄캄한 바닷속에서 그녀의 곁으로 되찾아주었다.
「페비 언니, 제 풍선이 나무 위로 날아갔어요. 지미가 언니는 날 수 있다고 해서요... 혹시 괜찮으시면...」
「당연하지!」
한 아이가 그녀의 옷자락을 잡아당겨, 정신을 차린 페비는 복잡한 생각을 접고 군중 속으로 돌아가 다시 축제의 바쁜 업무에 몰두했다.
석양이 구석에 걸렸고, 황혼이 하늘가에 번졌다.
일이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지자,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 페비는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시간이 느려진 것 같았다.
작은 뒷모습이 석양 아래서 다소 쓸쓸해 보였다. 페비를 찾으러 온 선배는 다가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가볍게 숨을 쉬는 그녀는 이미 잠이 든 상태였다.
소녀는 벤치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었고, 작은 에코들은 구석에서 조용히 다가와 그녀 곁에 빽빽이 기대고 있었다.
나이 든 성직자는 한숨을 쉬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이번 건... 못 본 걸로 해두죠」
아득하게 눈부신 빛 속에서
페비는 그녀가 본 마지막 카니발을 어렴풋이 기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어깨에 앉아 케루브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다채로운 리본과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고, 환호의 물결이 밀려오는 것을 보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너무 희미해서 카니발을 회상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빛과 먼 곳에서 들려온 메아리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때 부모님의 표정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웃음... 예전엔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아팠던 과거가 지금도 기억 깊은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꿈속에서만 존재하던 그 장면들이 마침내 그녀의 눈앞에 생생하게 나타났다.
그녀는 군중 속에 서서 흑발의 「용사」가 빛 속에서 푹 빠져서, 금빛 월계관이 천천히 내려와 그 용사의 머리 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렸고, 고막이 찢어질 듯한 환호 속에서 그녀의 시선은 자기도 모르게 그 황금빛 빛을 따라갔다.
「월계관이다!」
「임페라토르여!」
「수호신께서 기적을 내리셨다!」
그녀의 시선은 기쁨에 겨워 우는 외침 속에서 흐려졌다.
이런 눈부신 광경에 감동하지 않을 이가 어디에 있을까? 심지어 신 또한 이 때문에 기적을 내리게 되는데, 이 순간에 그녀는 사람들이 카니발을 개최한다고 해서 수호신이 화를 낸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멈출 수 없었다. 그분께선 카니발과 사람들의 웃음을 사랑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구름 속 정원에서 돌아오면서부터 마음속에 감돌던 희미한 그림자들이 다시 떠올랐지만, 순식간에 기쁨과 웃음에 의해 옅어졌다.
이번에 그녀는 어렴풋이 머릿속을 떠다니는 의문, 과거에 알아챘었지만 잊어버린 일, 마음속으로 의구심이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길 거부한 그 일들을 붙잡았다.
페비는 눈을 힘껏 깜박이며 눈가의 눈물을 닦고 다시 한번 군중 속에 둘러싸인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은연중에 만약 그 사람이라면 답을 알고 혼란스러운 답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러 떠날 것이다
그녀는 아버지의 어깨에 앉아 케루브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다채로운 리본과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고, 환호의 물결이 밀려오는 것을 보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너무 희미해서 카니발을 회상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빛과 먼 곳에서 들려온 메아리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때 부모님의 표정을 기억하고 있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웃음... 예전엔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아팠던 과거가 지금도 기억 깊은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꿈속에서만 존재하던 그 장면들이 마침내 그녀의 눈앞에 생생하게 나타났다.
그녀는 군중 속에 서서 흑발의 「용사」가 빛 속에서 푹 빠져서, 금빛 월계관이 천천히 내려와 그 용사의 머리 위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 두근거렸고, 고막이 찢어질 듯한 환호 속에서 그녀의 시선은 자기도 모르게 그 황금빛 빛을 따라갔다.
「월계관이다!」
「임페라토르여!」
「수호신께서 기적을 내리셨다!」
그녀의 시선은 기쁨에 겨워 우는 외침 속에서 흐려졌다.
이런 눈부신 광경에 감동하지 않을 이가 어디에 있을까? 심지어 신 또한 이 때문에 기적을 내리게 되는데, 이 순간에 그녀는 사람들이 카니발을 개최한다고 해서 수호신이 화를 낸다는 것에 대한 의문을 멈출 수 없었다. 그분께선 카니발과 사람들의 웃음을 사랑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구름 속 정원에서 돌아오면서부터 마음속에 감돌던 희미한 그림자들이 다시 떠올랐지만, 순식간에 기쁨과 웃음에 의해 옅어졌다.
이번에 그녀는 어렴풋이 머릿속을 떠다니는 의문, 과거에 알아챘었지만 잊어버린 일, 마음속으로 의구심이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하길 거부한 그 일들을 붙잡았다.
페비는 눈을 힘껏 깜박이며 눈가의 눈물을 닦고 다시 한번 군중 속에 둘러싸인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은연중에 만약 그 사람이라면 답을 알고 혼란스러운 답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러 떠날 것이다
페비 보이스 라인
마음의 소리 · Ⅰ
쉬잇, 너희들... 왜 여기 있는 거야? 아, {PlayerName}... 미안. 쉬고 있는데 내가 방해했지? 지나가는 길에 만나러 잠깐 들르려고 했는데, 이 녀석들까지 같이 따라올 줄은 몰랐어...
마음의 소리 · Ⅱ
{PlayerName}(이)랑 포포는 어떻게 만난 거야? 아, 오해하지는 말아줘. {PlayerName}의 과거를 캐물으려는 게 아니라, 그냥... 함께 붙어다니면서 서로 믿어주고,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서 그런 것뿐이니까. 마치... 가족처럼 말이야
마음의 소리 · Ⅲ
나도 알아, 성직자가 에코에 관해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거... 하지만 에코들이 내 중요한 친구라는 건 영원히 변하지 않을 사실이야. 그래서, 난 에코들과의 인연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성직자로서의 직책을 성실하게 해내고 싶어. 이건 분명 수호신께서 주신 시련이자 나만의 수행이기도 하니까... 사실, 귀여운 녀석들을 볼 때마다 꼭 껴안고 싶지만... 안돼안돼안돼, 정신 차리자, 꼭 참아야 돼...!
마음의 소리 · IV
{PlayerName}은(는) 매일 일이 산더미같이 있는 것 같은데, 쉬는 모습은 좀처럼 볼 수가 없는 것 같아... 설마, 잠이 안 오는 건가? 만약 그런 거라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이 마법 지팡이로 꽁! 하고 살짝만 찍어도 긴장이 풀릴 테니까... 응? 왜 뒷걸음질 치는 거야? 하나도 안 아픈데...
마음의 소리 · V
맑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선, 다 함께 춤을 추는 에코와 사람들, 환하게 웃음 짓는 사람들의 눈에 비친 무지개... 월계관이 {PlayerName}의 머리 위에 얹히는 장면을 볼 때, 난 정말 정말 행복했어. 이번 카니발은 나에게 있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장 눈부신 광경이었을 거야
페비의 취미
어릴 땐 바람 부는 물가에 가서 친구들과 만나는 걸 제일 좋아했어. 친구들과 꽃이 가득한 언덕에 누워서 구경하던 구름, 티티르의 아코디언 연주, 라비아와 브레노가 만드는 예쁜 화환들이랑 월계꽃향 가득한 바람을 가르며 경주하던 일까지... 지금은 어떠냐고? 실은... 지금도 몰래 그러고 있어...
페비의 고민
난 봤어. 빛 아래 숨겨진 어둠을... 지금까지 쭉 의심치 않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 올바른 길이 아닐 지도 모른다면, 그럼 난... 아,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좋아하는 음식
냄새 좋다... 이건 분명 마거리트가 직접 구운 피자 냄새가 분명해... 안돼안돼, 이번 달 피자데이는 이미 지났잖아...! 응? 피자데이가 뭐냐고? 사실 어렸을 때 고아원에선 매달 피자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었거든. 지금은 그럴 필요 없지만 성직자로서 절제할 줄 알아야 하기도 하고, 식탐에 빠져서는 더더욱 안 되는 데다가... 가장 중요한 건, 정해진 날에 다 같이 나눠 먹는 피자가 최고로 맛있으니까!
싫어하는 음식
수호신이 우리에게 주신 풍요로운 땅, 매 끼니마다 먹는 음식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냐. 그분 또한 「몸은 정신의 안식처」라고 말씀하셨지. 그러니까 우린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특히 청색과일처럼 신성한 열매를 많이 먹어야 하는 거래... 아, 그래! 너도 하나 먹어보는 게 어때? 이건 수도회에서 받은 성찬이거든. 성전에도 이런 말이 있어. 나눌수록 달콤함도 더해진다고...!
으윽... 그래도 너무 시네...
으윽... 그래도 너무 시네...
포부와 이상
길잃은 아이를 부모와 다시 만나게 하는 것, 먼바다를 떠난 선원들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이 갈매기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게 하는 것... 이 모든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모두가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한자리에 설 수 있다면 비명은 결코 우릴 갈라놓을 수 없을 거라 믿으니까... 에? 「내」 소원 말이야? 나는... 뭐였더라...
나의 이야기 · Ⅰ
이 로켓 펜던트는 아빠가 주신 선물이야. 그 상선과 함께 깊은 바다 속에서 잠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내 손에 쥐어지다니... 이보다 더 극적인 기적을 바란다면 그건 사치겠지
나의 이야기 · Ⅱ
어린 시절 나는 해안가에서 깨어났어. 주변은 어두웠고, 난 등불사도의 빛을 발견할 때까지 해안가를 따라 한참을 걸었지... 다행히 마음씨 좋은 사제님들이 날 어둠 속에서 구해주시고 밝은 방으로 데려가 음식과 거처를 제공해 주셨어. 이때부터 난 형제자매가 많이 생겼고, 모두와 화목하게 지냈지. 폭풍우가 내리는 밤이면 라비아와 브레노가 살며시 내 곁에 와서, 잠들 때까지 함께 있어 줬어. 둘이 있는 밤은 항상 따뜻하고, 외롭지 않았어
브렌트에 관하여
어렸을 때 엄마가 폭풍 속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탐험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어. 무대 위의 브렌트를 보면 항상 그 이야기 속에서 걸어 나온 선장처럼 느껴져. 소탈하고, 정직하면서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점이 닮아 있달까? 하지만, 가끔은... 항상 모두에게 주는 웃음만큼이나 많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
로코코에 관하여
로코코는 가끔 차가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마음속은 선의와 부드러움으로 가득찬 사람이야. 이런 따뜻한 성품은 로코코의 마음속에서 흘러넘쳐 주변 사람에게까지 전해지곤 하지. 그리고 로코코의 친구, 펠로 말인데... 언젠가 나도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
카르티시아에 관하여
하루는, 새까만 바다에 거대한 파도가 하늘을 집어삼킬 기세로 갑자기 솟아오르는 꿈을 꿨어. 그때, 공포 속에서 성녀님을 봤지. 그런데 내가 본 건 희미한 뒷모습뿐이라, 성녀님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해...
젠니에 관하여
라군나라 해도 모든 사람들이 다 수호신을 믿는 건 아니야... 수도회 성직자들 사이에선 신앙에 따라 그 사람의 인품이 정해진다는 말이 있지만, 젠니의 용감함과 충성심은 이런 내 편견을 깨뜨려 줬지. 정말 믿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생일 축하
짜잔~! 생일 축하해! 아... 이건 색종이 조각이야! 어렸을 땐 부모님이 내 생일마다 이런 식으로 축하를 해주셨거든. 그리고 이건... 네이비 보석으로 만든 파랑새야. 곁에 두면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맑은 눈으로 항상 행운이 함께하길 바랄게. 그리고... 네가 어딜 가든 끝까지 기도할 거야. 네 운명은 수호신께서 정해주시는 게 아니라, 너 스스로가 만들어낸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대기 · Ⅰ
신의 사랑이 끝없는 하늘처럼 영원하길...
대기 · Ⅱ
으음... 응? 여기 있었구나... 아이, 예뻐...
대기 · Ⅲ
음... 아...! 후...
자기 소개
깊은 바다 수도회의 성직자 페비라고 해. 네 여정에 영원한 사랑과 따스한 햇빛만 가득하길 수호신께서 축복해 주실 거야
파티 가입 · Ⅰ
나한테 맡겨줘
파티 가입 · Ⅱ
수호신이시여, 이 싸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파티 가입 · Ⅲ
부디 수호신께서 길 잃은 이들의 귀로를 인도하기를
돌파 · Ⅰ
이건... 반짝이는 파도 위, 아득히 먼 하늘...
돌파 · Ⅱ
나도 이제... 과거의 그림자를 마주할 만큼 충분한 힘을 갖게 된 걸까?
돌파 · Ⅲ
{PlayerName}... 네 빛을 통해서, 전에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 됐어
돌파 · IV
고마워... {PlayerName} 덕분에 나도 이제 많은 사람들을 위해 빛날 수 있는 존재가 됐어
돌파 · V
물속에서 떠오른 후, 아름다운 금빛을 봤어. {PlayerName}이(가) 나한테 소중한 은혜와 가르침을 줬으니까, 이제 내가 {PlayerName}의 소원을 이루도록 해 줘... 그 소원이, 날 인도해주는 복음이 될 테니까
강공격 · Ⅰ
정화해... 주소서!
강공격 · Ⅱ
참회하라
공명 스킬 · Ⅰ
강림하소서
공명 스킬 · Ⅱ
정숙!
공명 스킬 · Ⅲ
바람의 방향
공명 스킬 · IV
마법진으로!
공명 스킬 · V
답하소서
공명 스킬 · VI
심판!
공명 해방 · Ⅰ
빛나는 결정이여, 축복을 내려주길
공명 해방 · Ⅱ
파랑새여, 구원을 내려주길
변주 스킬
수호신의 축복...
반주 스킬 · Ⅰ
신이시여, 들으소서...
반주 스킬 · Ⅱ
눈부시게 빛을 비추길
반주 스킬 · Ⅲ
임페라토르의 이름으로
피격 · Ⅰ
조심하자!
피격 · Ⅱ
걱정마, 괜찮아
중상 · Ⅰ
가시밭을 걷더라도...
중상 · Ⅱ
수호는... 내 과업이야!
중상 · Ⅲ
고통을 삼켜야 구원할 수 있어...
전투불가 · Ⅰ
바다... 깊숙이...
전투불가 · Ⅱ
이별은 아닐 거야...
전투불가 · Ⅲ
빛과 함께 살아가길...
에코 어빌리티 · 소환
응, 함께하자!
에코 어빌리티 · 변신
수호신의 축복이야
전투 알림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어
글라이딩 날개
파랑새처럼...
스캔
인도의 빛이야
보급 획득 · Ⅰ
소중한 선물이네, 잘 보관하자
보급 획득 · Ⅱ
너한테 이 행운을 나눠줄게
보급 획득 · Ⅲ
수호신의 축복이 우리에게 기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