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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청초

청초 VA

중국어: Jiang He
일본어: Nabatame Hitomi
한국어: 박리나
영어: Kirsty Rider

청초 포르테 검사 보고서

공명력

천지현심검(天地弦心劍)

공명 평가 보고서

제천감에서 몽주 영윤께 올리는 보고: 현방 지계에 진현사기를 별도로 배치하는 건에 관하여」 ...... 군책부의 의뢰로 화서연구원에서 확인한 결과, 그녀의 공명 이력은 이미 백 년이 넘어 정확히 고증하기 어렵습니다. 머리에 자란 한 쌍의 뿔은 흐르는 구름과 같은 형상으로, 공명으로 인해 드러난 특징으로 보입니다. 이는 「황룡 아카이브」에 기록된, 만물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상서로운 영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녀가 능숙하게 다루는 「심검」은 속으로 뜻한 바를 검의(劍意)로 바꾸어, 순식간에 수많은 비검(飛劍)으로 펼쳐 낼 수 있는 술법입니다. 또한 마음먹은 대로 비검을 부릴 수 있으며, 검광이 닿는 곳마다 살기가 사라지고 온갖 사악한 기운을 물리칩니다. 그 검술은 후천적으로 익힌 것이나, 이미 「검이 없어도 검을 이루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검의를 다른 사물에 깃들게 하거나 음률에 녹여, 금을 연주하고 현을 튕기는 소리에도, 흩날리는 꽃잎과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검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그녀가 사용하는 청심술을 비롯한 여러 술법은 공명의 힘으로 주파수를 조율하는, 수행자들이 익힌 신묘한 기예로 보이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영윤의 답신: 나 또한 그의 검법이 신묘하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이번 배치 건은 현방 지계에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문서가 제천감을 통해 올라온 것이라면, 아마도 그분의 뜻이겠지 주감의 답신: 그렇습니다. 영윤께서는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버클록 진단 보고서

「최근 작성된 오버클럭 감정 보고서. 발행 기관: 현방 지계 화서연구원」 검사 대상은 자연형 공명자이며, 라벨 곡선 그래프의 시간 영역은 일정하게 유지되어 안정적인 곡선을 보였고, 비정상적인 파형은 관찰되지 않았다. 진단 결과: 현재 오버클럭 임계치가 매우 높으며, 피크값이 임계치에 점진적으로 수렴하고 있어 높은 안정성을 보인다. 연구원 내의 기록과 대조한 결과, 대상의 오버클럭 임계치와 곡선 평균값은 시간 경과에 따라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과거 오버클럭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심리 상담은 필요하지 않다. 의사의 추신: 곡선이 임계치에 바짝 붙어 있고, 피크값도 최대치에 가까운데 단 한 번도 넘어서지 않았다니, 정말 감탄스럽다. 평범한 공명자라면 감정이 조금만 흔들려도 바로 오버클럭에 빠졌을 것이다. 수행자는 마음을 다스려 공명의 힘을 안정시키는 데 능하다고 들었는데, 설마 청초 진인은...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일까?

청초 소중한 아이템 & 선호품

『황룡잔상집록』
『황룡잔상집록』
선행 공약에서 출간한 『황룡잔상집록』. 황룡 각 주에 서식하는 수백 종의 잔상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분포 지역과 습성, 능력은 물론 대처법까지 수록되어 있어 실용성이 높다. 출간된 지는 꽤 오래되었으며, 원본의 묘술 방식이 황룡 출신이 아닌 독자들에게는 다소 난해해 간소화한 판으로도 발매되었다. 황룡을 찾는 많은 탐험가와 여행객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 책을 한 권씩 챙기곤 한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이 책을 집필한 신비로운 저자 「아청」은 사실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른 은둔 고수라고 한다. 젊은 시절 황룡 곳곳을 떠돌며 수많은 잔상을 관찰했고, 무려 백 년에 걸친 탈고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청초의 여의주머니」
「청초의 여의주머니」
한때 사람들 사이에 이런 소문이 돌았다—— 청초 사기가 지니고 다니는 이 주머니는 매우 희귀한 재료로 만들어져 물과 불에도 손상되지 않으며, 안에는 또 다른 공간이 숨겨져 있다고. 그 안에는 그녀가 세상을 떠돌며 얻은 명검과 골동품은 물론, 간악한 자들을 징벌하며 거둬들인 각종 법보가 들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신비로운 물건은 아니다. 그 안에 든 것도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작은 물건들뿐이다. 접어 둔 몽주 지도, 나침반, 진법 부적 같은 것들 말이다. 그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주머니는 청초가 한때 사용하던 검 닦는 천을 꿰매어 만든 것이다. 막 검의 길에 들어섰던 당시의 그녀는 달빛 아래에서 그 천으로 손에 든 직검을 정성스레 닦으며, 작은 얼룩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 했었다
평안의 끈 팔찌
평안의 끈 팔찌
소박한 모양의 구슬 장식을 단 붉은 끈. 표면에는 온화한 검기가 스며 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탓에 곳곳이 닳아 있다. 어둡고 악한 기운이 담긴 것들은 이것을 보기만 해도 멀리 물러난다. 황룡의 오랜 전통 중 하나로, 어른들은 아이들이 앞으로 평안하고 순조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이와 비슷한 장신구를 액막이와 복을 비는 부적으로 채워 주곤 했다. 청초는 이 생에 남은 단 하나의 세속적 인연을 기리기 위해 줄곧 이 붉은 끈을 간직해 왔다

청초 스토리

사기의 이야기
진현사기가 군책부에 나타나는 건 실로 보기 드문 일이었다.
청초가 비검(飛劍)에서 내려서자, 군책부 안의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그녀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녀는 조금 전 추홍 정현위장이 보낸 양연의 전갈을 받고, 어느 구정으로 향해 갑자기 탈주한 수십 마리의 잔상을 처리하고 온 참이었다. 지금 이곳에 온 것은 그 결과를 정현위장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전부 처리했어요.」 청초가 짧게 말했다.
정현위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지만, 찌푸린 미간은 여전히 펴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사이 구정의 방어 임무 교대에는 잦은 문제가 생겼다. 혼란을 틈타 잔상이 달아나는가 하면, 기관 고장으로 이상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임 후현 삼기는 용맹하고 전투에 능하며 호흡도 잘 맞았지만, 그중 한 명이 중상을 입고 물러난 뒤로는 젊은 정현위 하나가 전장에서 임시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그녀에게는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루빨리 정식 후임을 선발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청초와는 무관했다. 그녀가 막 비검에 올라서려는 순간, 망설이는 목소리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선인 언니! 아니, 청초 사기님. 저... 사기님께 검을 배우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청초가 돌아보자, 단정하게 말총머리로 머리를 묶은 소녀가 보였다—— 양우는 손에 장창을 쥔 채 조금 머뭇거리고 있었다.
「제가 청지, 두중과 한동안 함께 싸워 봤는데요. 두 사람은 아무래도 검과 호흡을 맞추는 데 더 익숙한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저는 창을 쓰니까... 그래서...」
「전 남을 가르치는 데 능숙하지 않고, 당신도 굳이 검을 배울 필요는 없어요.」 청초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양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감사합니다. 다른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볼게요.」
「하지만 창이라면 한번 가르쳐 줄 수는 있어요.」
「네?」

눈앞의 여인은 몸놀림이 가볍고 우아했다. 놀란 기러기가 날아오르는 듯한 자태로, 손에 든 은빛 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형세에 따라 허공에 여러 줄기의 달빛 같은 궤적을 그려 냈다. 그녀의 손에 들린 창은 무인의 병기라기보다, 마치 서예가가 쥔 붓과도 같았다. 한 초식, 한 동작이 모두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며, 거두고 펼치는 것에 조금도 막힘없었다.
양우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청초 사기님... 창도 다루실 줄 아셨나요?」
「예전에 누군가가 쓰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천하의 무학은 모두 통하는 법. 마음이 닿는 곳에 창끝이 이를 수 있다면, 당신의 창이 누군가와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 반드시 검보다 못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청초는 그렇게 말하며 장창을 양우에게 건넸다. 「당신이 한 번 해보세요.」
양우는 이를 악물고 청초가 보여 준 동작을 따라 해 보았지만, 초식이 모두 흩어지고, 허점만 잔뜩 내보였다.
「다시.」 청초가 말했다.
수련은 땅거미가 질 때까지 이어졌지만, 양우는 여전히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청초는 차근차근 순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그녀가 보여 준 창법은 너무나 심오했고, 그 움직임 속에는 수많은 기상이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양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창의 기운 변화를 느끼려 애썼다. 그러다 아무 의식도 하지 않던 순간, 그녀의 손끝에서 뻗어 나간 창끝이 흐르는 바람을 가르며 허공을 찢었고, 이전에는 없던 위력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정신이 아득해진 순간, 양우는 가벼운 박수 소리를 들었다. 바로 청초의 박수 소리였다.
「해냈네요.」
「하지만 전 청초 사기님의 방식은 전혀 따라가지 못했는데요...」
「정말 똑같이 해냈다면, 오히려 당신 자신의 깨달음이 아닌 거예요.」 청초의 표정에 보기 드문 온화함이 스쳤다. 「당신의 염원은 이미 닿았으니, 부족한 건 이제 시간뿐이에요.」
양우는 멍하니 청초를 바라보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무언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군책부에는 새로운 후현 기사가 정식으로 부임했다. 취임식에는 보기 드물게 진현사기도 참석했다.
청초는 멀리서 은빛 갑옷을 걸치고 늠름하게 선 양우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서 어렴풋이, 이백 년 전 어느 옛 벗의 풍모가 겹쳐 보였다.
너는 또 이유 없이 인간 세상 일에 끼어들어, 부질없이 인과만 늘리는구나.
귓가에 어떤 목소리가 울렸다. 청초와 거의 비슷한 목소리였다.
저 아이도 언젠가 잔상과 싸우다 전장에서 쓰러지겠지. 영방처럼, 그리고... 약운처럼.
이번에는 그들을 얼마나 오래 지킬 셈이지? 얼마나 오래 지켜줄 수 있을까?
청초는 대답하지 않았다
운연 이후
빗물이 서서히 차오르고 있었다. 청초는 숨을 길게 내쉬고, 검을 쥔 채 밤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달을 올려다보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보름달은 자줏빛 달무리를 머금은 채 밤하늘을 절반 가까이 뒤덮고 있었다—— 더 엑시온이 차가운 눈으로 운릉 협곡을, 그리고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비검(飛劍)으로 수없이 많은 잔상을 베어 넘겨도, 그 빈자리는 끝없이 밀려드는 병력으로 다시 채워졌다. 하루빨리 명식의 힘이 비롯된 근원을 찾아 끝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잔상은 끝없이 몰려올 것이다.
—— 서둘러야 한다. 연성이 아직 그녀를 기다리고 있으니.

나뭇가지 끝에 쌓여 있던 눈이 어깨 위로 떨어졌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던 청초가 눈을 뜨고, 기억 속에서 빠져나왔다.
운연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방 지계에는 사흘 동안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다. 그녀가 머무는 이 이름 없는 봉우리에도 새하얀 눈이 내려앉았다.
키가 큰 흑발의 여인이 눈을 밟으며 청초의 뒤편으로 다가왔다. 두 손은 단정히 앞으로 모은 채였다.
「당신은... 여우의 별자리.」 청초가 나직이 말했다.
「어머, 청초 선인 어떻게 알아본 거야? 냄새 때문인가?」
여우의 별자리는 조금 놀란 듯 손을 들어 자신의 몸 이곳저곳의 냄새를 맡아 보았다. 이윽고 검은 머리칼이 눈처럼 새하얗게 변하자, 더는 숨길 수 없었던 한 쌍의 여우 귀가 머리 위로 솟아났다. 옷차림과 화장 또한 그에 맞춰 달라졌다. 청초는 자리에서 일어나, 눈앞의 「신명」을 고요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전에 명식이 쳐들어왔을 때, 당신은 어디에 있었죠?」 그녀가 싸늘하게 물었다.
어렴풋이 서늘한 검의(剑意)가 무형의 칼날처럼 변하며, 두 사람의 주위를 감쌌다.
「그때 난 신궁 안에 있었어, 청초. 모두가... 정말 최선을 다했어.」 여우의 별자리의 여우 귀가 살짝 아래로 처졌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다시 나뭇가지 위의 눈이 조금 떨어질 때까지.
「... 제가 성급했네요.」 청초가 눈을 내리깔았다.
「사실, 널 초대하러 왔어.」 여우의 별자리가 청초에게 한 걸음 다가섰다. 「지금 현방 지계는 모든 것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상황이고, 숨겨진 위험도 많아. 그래서 군책부에 널 위한 직책, 진현사기라는 자리를 하나 새로 만들자고 제안하려 해. 공식적인 신분이 있으면, 여러모로 훨씬 편해질 테니까.」
「진현사기...」
「잡무를 맡을 필요는 없어. 중요한 순간에 현방 지계를 도와주기만 하면 돼. 설령 받아들인다 해도, 떠나고 싶어지면 언제든 그만둘 수도 있고. 어떻게 생각해?」
청초가 말없이 있자, 여우의 별자리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 당장 답하지 않아도 괜찮아. 현방성이 이미 완성되었으니, 먼저 그곳으로 옮겨 천천히 생각해 봐도 돼.」
청초는 고개를 저었다. 「... 아뇨. 이곳은 풍경이 수려하면서도 외진 곳이라, 인적이 드물어 수행하기 적합해요.」
「여전히 그 이유야? 괜찮아. 현방성은 언제나 널 환영할 테니까」
여우의 별자리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몇 걸음 걷던 그녀는 문득 멈춰 서서, 고개만 살짝 돌렸다.
「몇 달만 지나면... 다시 조월회가 열릴 거야. 모두의 바람이기도 해. 그때는 함께 축제를 보내자, 청초」
청초는 여우의 별자리가 한 줄기 여우의 그림자로 변해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절벽 끝으로 걸어가, 막 전란을 겪은 현방 지계를 내려다보았다. 본래 연성이 있던 자리에는 고요한 심연만이 남아 있었다. 긴 바람이 그녀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흐느끼듯, 하소연하듯
심마 참살
수행자는 항상 마음을 닦는 것을 업으로 삼고, 공명의 힘을 극한까지 다루는 경지를 추구한다. 그렇기에 수행의 길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오래전, 청초가 막 산에 올라 수행을 시작했을 때, 사부는 그녀에게 중요한 임무 하나를 맡겼다.
「초아야, 이 사부의 수행은 이미 한계에 이르러 마음속 마장(魔障)을 베어, 이 한계를 깨트리려 한다. 그러기 위해 네가 검을 다스리는 자가 되어 주어야 해.」
「검을 다스리는 자라면...?」
「만일 사부에게 변고가 생겨 심마(心魔)에게 몸을 빼앗기거든, 네가 나를 베어다오.」
그때 정미 진인의 표정은 고요했고, 목소리 또한 담담했다. 마치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사소한 일을 말하는 듯했다.
「제자는 할 수 없습니다.」 청초가 고개를 저었다.
「비록 막 수행에 입문했다 하나, 네 검술은 이미 남들보다 뛰어나니 이 중책을 맡기에 충분해.」
「아니요. 제자가 어찌 사부님께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요... 그건... 천인공노할 일이에요.」
정미가 드물게 미소를 지었다. 「도를 깨닫는 길에는 정이 없는 법. 수행이란 본디 바둑을 두는 것과 같아, 한 번 놓은 수는 되돌릴 수 없지. 아니면, 만일 실패했을 때... 이 사부가 오버클럭에 빠져 이성을 잃고 미쳐 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거니?」
청초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날 깊은 밤, 사부가 남긴 한 줄기 주파수를 따라 청초는 그녀의 내경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정미의 내경에는 하늘 높이 솟은 산봉우리가 펼쳐져 있었다. 산은 온통 흰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봉우리 전체가 짙은 안개에 잠겨, 몇 걸음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청초는 산꼭대기에 앉아 검을 허벅지 위에 가로로 올려 두고, 불안한 마음으로 사부와 심마의 결말을 기다렸다.
만일 사부님이 심마에게 진다면, 자신은 정말 사부를 향해 검을 휘두를 수 있을까? 청초는 그 답을 알 수 없었다.
향 하나가 다 타들어 갈 무렵, 청초는 앞쪽 안갯속에서 희미한 인영 하나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곧장 몸을 일으켜 한 손으로 검을 쥐고 가슴 앞에 가로 세운 채 자세를 취했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인영은 점점 또렷해졌고, 마침내 그 모습이 완전히 드러났다.
「초아야, 이 사부가 해냈구나.」 정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순간, 산꼭대기를 뒤덮고 있던 안개가 완전히 걷혔다. 동쪽에서는 해가 떠오르고, 찬란한 노을빛이 온 하늘을 물들였다.
「... 사부님, 제 입문 연회 때 나온 그 홍소육은 맛이 어떠셨나요?」 청초가 물었다.
「이 사부는 홍소육을 주문한 적이 없는데.」 정미가 답했다.
정말로 사부가 돌아온 것이었다. 청초는 손에서 검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제야 겨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수행의 길에서, 수행자는 모두 심마를 만나게 되는 건가요?」
내경을 떠나는 길에 청초가 정미에게 물었다.
「그것은 너와 나의 자아에서 태어난다. 충분히 오래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하게 되지.」 정미는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 심마를 베어 냈다는 일이 그녀에게 아무 변화도 남기지 않은 듯했다.
「심마와 마주하면, 결국 둘 중 하나가 죽는 결말밖에 없는 건가요?」 청초가 고개를 숙인 채 물었다.
「그래. 네가 아무리 미루려 해도, 언젠가는 반드시 결판을 내야만 해.」
잠시 후, 청초가 고개를 들었다. 「심마가 자아의 일부라면, 제자는 다른 길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싶어요.」
그 말을 듣자 정미는 걸음을 멈추고, 곁에 선 제자를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생각은 좋구나. 하지만 언젠가 네가 심마에 얽매이게 된다 해도, 사부는 너를 위해 손을 쓰지 않을 거야.」
사부 다운 말이었다. 그녀는 완벽한 수행자였다. 속세의 인연에도, 인과에도 물들지 않는 사람. 이제 마음속 잡념마저 베어 냈으니, 당연히 더 냉정해졌을 터였다. 청초는 그리 놀라지도 않았다.
「그때가 되면, 너도 나처럼 좋은 제자를 하나 거두면 되겠지.」
「... 네?」
청초가 정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담담한 표정 속에는, 어쩐지 희미한 웃음기가 어려 있는 듯했다
변치않는 검심
수행 중 입정에 들어 반쯤 꿈결에 잠긴 순간, 청초는 가끔 아주 오래된 기억 속으로 빠져들곤 했다——
「아청, 네가 쫓아냈던 그 늙은 검객이 또 왔어!」
마을 아이들이 소식을 전하러 왔을 때, 아청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비급을 넘겨 보며 나뭇가지로 검초를 따라 하고 있었다. 손목에 묶인 붉은 끈의 구슬 장식이 얼룩진 햇살 아래 생기 있게 반짝였다.
그 비급에는 심오한 검술이 적지 않게 담겨 있었다. 수없이 따라 연습했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겉모습을 흉내 내는 정도였다. 그 안에 담긴 정수를 깨닫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콜록콜록... 내 양 좀 봐줘. 내가 다시 가서 만나볼게.」
지난달에 걸린 감기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그녀는 참지 못하고 몇 번 기침을 했다.
며칠 전, 외지에서 온 그 늙은 검객은 마을의 작은 객잔에서 약술을 마신 뒤 술기운을 빌려 억지로 외상을 달려고 했다. 그는 검을 뽑지도 않은 채, 자신을 막아선 점원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결국 그녀가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 기억 속의 검법에 의지해 그의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를 찔러, 그의 검을 떨어뜨렸다.
늙은 검객은 여전히 검을 끌어안은 채 객잔 대청 한가운데 앉아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탁자 위에도 검 한 자루를 올려두고 있었다.
「앉아라. 널 오래 기다렸다, 꼬마 아가씨. 네가 전에 쓴 검술은 보통 것이 아니더군.」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아청은 거리낌 없이 늙은 검객의 맞은편에 앉았다.
「이 노부가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 너는 어째서 검을 익히느냐?」
「몸을 튼튼하게 하려고요... 그리고 당신처럼 행패 부리는 사람들을 상대하려고요.」
늙은 검객은 피식 웃었다. 「부족해. 설령 검술로 천 명, 만 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 해도, 이 세상에는 여전히 부족해. 앞으로 네가 맞닥뜨릴 고난은 언제나 네 손에 쥔 검보다 강할 테니까.」
「적어도...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은 지킬 수 있어요.」 아청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늙은 검객은 탁자 위의 검을 아청 쪽으로 밀어주었다.
「좋아. 그렇다면 그 마음을 잊지 말거라. 앞으로는 이걸로 연습해라. 나뭇가지는 결국 진짜 검을 따라갈 수 없으니.」
아청은 반신반의하며 그 「검」을 집어 들었다. 묵직한 무게에 아직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곧, 그녀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건... 검이라기보단 칼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요.」
그것은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이었다. 오직 코등이 부분에만 눈에 띄는 금빛이 감돌았지만, 어딘가 만만치 않은 위압감을 품고 있는 듯했다.
「네가 그 사람의 검술을 배우고 싶다면, 이것으로 입문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게다.」
훗날 어느 날, 잔상류가 거세게 밀려와 아청이 태어난 고향을 집어삼켰고, 그녀는 그때부터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그녀의 검은 잔상 앞에서 겨우 자신을 지키는 정도에 불과했다. 온 힘을 다했음에도 구해낸 것은 고작 열몇 명의 마을 사람들뿐이었다. 사람들을 데리고 피난하던 길, 그녀는 멀리서 하늘을 찌를 듯 솟구치는 몇 줄기의 검기를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잔상류는 가라앉았다. 어째서인지, 그 광경은 그녀에게 그 늙은 검객을 떠올리게 했다
도는 무정함 속에 남은 정이니
어느 날, 그 사람이 떠난 뒤 청초는 봉우리 정상의 작은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자, 근처에 놓인 낡은 화장대 거울에 또 다른 모습의 자신이 비쳤다.
거울 속에서 월백색의 긴 치마를 입은 푸른 머리의 여인이 보라색 눈동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눈을 마주했다——
이걸로 충분한 거야?
「이미 충분해.」
아니, 아니지. 네 마음속엔 아직 숨겨 둔 게 많잖아.
청초, 너는 어째서 그 사람을 제자로 들였으면서도 말하지 않은 거야? 예전의 네가 {Male=그;Female=그녀}의... 제자가 되고 싶어 했다는 걸.
「내게는 이미 다른 사부가 있어.」
하, 정미 사부가 네 검법을 자신이 가르쳤다고 인정한 적은 한 번도 없잖아.
너는 그 사람에게 그 비급이 중요한 인연이었다고 말했지. 하지만 말하지 않았어. 어린 시절의 네가 그 비급을 어루만지며, 수많은 밤 동안 어떤 사람일까 상상해왔다고.
너는 황룡에서 {Male=그;Female=그녀}의 흔적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고 말했지. 하지만 말하지 않았어. 그해 네가 산을 내려와 세상을 떠돈 이유가, 사부가 낸 하늘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였지만, 동시에 {Male=그;Female=그녀}를 찾고 싶어서이기도 했다는 걸.
「맞아, 그건 분명 청초가... 품었던 생각이야.」
「그때 기회가 있었다면, 그것 또한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었겠지.」
그렇다면... 그런 잡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왜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거지?
「못 하는 게 아니야. 다만... 해서는 안 되는 일이야.」
「그 사람이 이번 생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선택한 이상, 내가 이런 해묵은 일들로 {Male=그;Female=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혀서는 안 돼.」
좋아.
머지않아 그 사람은 분명 이 세상을 위해 새로운 여정에 오르겠지. 사부인 너는, 어쩔 셈이지?
「...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길 뿐이야. 제자는 언젠가 먼 길을 떠나기 마련이고, 나 역시 현방 지계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이 몇 번의 동행만으로도, 지난 세월을 위로하기에는 충분해.」
네 그럴듯한 도리는 이제 지겨워. 억지로 태연한 척하는 모습도 질렸고.
「나는 나 자신을 속이지 않아. 하물며...」
청초는 손끝을 현 위에 올리고 금을 뜯기 시작했다. 맑고 고아한 선율이 곧 오두막 안을 가득 채웠다.
거울 속의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내 미소를 지었다.
산과 바다도 언젠가는 건널 수 있고, 오랜 이별 끝엔 늘 재회가 있는 법.
말한 것과 말하지 못한 모든 것은 이미, 한때 어지러웠던 현의 울림 속에 실려 있네

청초 보이스 라인

마음의 소리 · Ⅰ
지난번에 황룡을 유람한 게 수백 년 전 일이니, 지금쯤 각 주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을 거야.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나면, 한동안 밖으로 나가 운유하고 싶네. 어쩌면 더 먼 곳까지, 네가 깨어난 이후의 행적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지. 리나시타의 파도 속에서 검의 도를 깨우친 성녀가 있다면서? 찾아뵙고 교류할 수 있다면, 새로운 깨달음이 적지 않을 거라 믿어
마음의 소리 · Ⅱ
나는 늘 금 속에 검의를 길러왔어. 검의란 본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오래 그러다 보니까 나의 금 소리에 마음의 소리가 자연스레 섞여 들었지. 하지만 누군가가 금 소리만으로 내 심경을 직접 읽어낼 수 있으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고산유수(高山流水), 지음을 만나기란 참 어려운 법인데. 구름이 걷히고 달이 밝는 날, 다시 널 위해 한 곡 연주할게
마음의 소리 · Ⅲ
전에 있었던 수성전에서, 늦게 도착한 나는 높은 곳에서 만신창이가 된 전장을 내려다보고, 그 안에서 싸우고 있는 너를 봤어. 그 순간 우리의 위치가 그때와 뒤바뀌었고, 나도 비로소 그날 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지. 과거부터 지금까지 너는 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온 힘을 다해왔잖아. 설령 우리가 한 모든 것이 결국 밀려오는 조수를 잠시 늦춘 것에 불과하더라도, 결코 헛된 일이 아닐 거야
마음의 소리 · IV
이 첫 초식, 알아보겠어? 응, 맞아. 이건 내가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늘 쓰던 초식이자, 처음 검을 익히게 된 계기이기도 하지. 이제 맞붙을 비무는 공명 어빌리티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검법과 심력만의 겨룸이야. 진 쪽이 도관문 앞의 낙엽 쓸기를 맡는 걸로 하지. {PlayerName} 제자, 내 검을 받아봐
마음의 소리 · V
{PlayerName} 제자, 현방 지계는 너의 기나긴 여정에서 잠시 쉬어가는 곳일 뿐이야. 머지않아 다시 먼 길을 떠나게 되겠지. 함께 지낸 이 시간은 내게 정말로 귀한 것이었어. 다음에 다시 만나는 건 수개월 뒤일까, 수년 뒤일까, 아니면 예전처럼 백 년 뒤일까? 음... 앞날은 기니까,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라 믿어. 그때가 되면, 서로의 여정에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을 손안의 검에 맡기면 돼. 검의가 맞닿는 것만으로도 천 마디 말보다 나을 테니까...
청초의 취미
수행 사이사이에, 그때그때 보고 들은 것과 깨달음을 기록해 두곤 해. 공중에 글을 쓰는 법을 익힌 뒤로는 종이와 붓을 거의 쓰지 않게 됐고, 검기로 「내경」에 지난 일을 새기는 경우가 많아졌지. 한번 새기면 쉬이 잊히지 않으니까. 세상일이란 눈앞을 스치는 구름 같은 것이지만, 누군가 여전히 기억하는 한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거든
청초의 고민
내 머리 위의 두 뿔은 공명 어빌리티와 함께 생겨난 거야. 지금 형태를 유지한 지 벌써 백 년이 넘었지. 그런데 최근 들어, 은근히 자라려는 기미가 보여. 앞으로 몇 치라도 더 위로 뻗는다면, 아무래도 좀 적응이 안 될 것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되면, 검으로 깎... 흠, 아무것도 아니야
좋아하는 음식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은 없어. 수행이란 본래 식욕을 절제하는 것이고, 오랜 세월 기운을 정화하며 벽곡하기도 했으니까. 인상 깊었던 게 있다면, 당시 연성 조월회 기간에 「연중선」에서 맛보았던 요리들이야. 연성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 맛만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거든
싫어하는 음식
중주 요리는 대부분 양념이 진하고 매워서, 나는 잘 못 먹어. 여우의 별자리가 그걸 알고는, 나한테 맛보라며 건넨 과자에 몰래 중주산 매운 양념을 넣었지. 그때 태연한 척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차를 꽤 많이 마셔버렸지 뭐야...
포부와 이상
신선이 되어 득도한다...? 그건 대부분의 수행자가 바라는 종착점이고, 나 역시 생각해 본 적 있어. 하지만 도란 끝이 없는 것이니까. 높은 산을 넘으면 보이는 건 또 높은 산이야. 우리는 늘 길 위에 있을 뿐, 누가 좀 더 멀리 갔느냐의 차이만 있지. 이제 와서 내가 수행에 전념하고 검의 도를 갈고닦는 건, 그저...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야
나의 이야기 · Ⅰ
처음 사부님을 따라 수행할 때,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서 사부님 몰래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는 매듭을 몸에 많이 감고 다녔어. 역시나 효과가 있었지. 수련에 정진하면서 하나씩 풀어냈고, 결국 왼손에 있는 이것들만 남았어.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 사부님은 처음부터 알고 계셨어. 다만 대놓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뿐이야. 사실 이 매듭에 신기한 효과 같은 건 없고, 내가 스스로 자신감을 얻어 잡념이 줄었을 뿐이라고. 지금도 이걸 남겨두는 건, 나 자신에게 일깨우기 위해서야—— 수행은 마음의 성실함이 가장 귀하다는 걸
나의 이야기 · Ⅱ
현방 지계에서 지낸 세월 동안, 가끔 산을 내려와 사람들을 도왔어. 그러다 보니 산 아래에 나에 대한 소문이 꽤 퍼졌는데, 과장된 부분이 항상 많았지. 어떤 이는 나를 수행을 완성한 선인으로 모시며 집에 향을 피우고, 또 어떤 이는 진현사기를 만능의 상징처럼 여겼어. 처음에는 부정했는데, 나중엔 그냥 내버려뒀지. 결국, 「현방 지계에는 선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말이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거니까
여우의 별자리에 관하여
여우의 별자리는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고, 감정이 풍부해서 황룡의 다른 수호신과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 처음에 나한테 현방성에서 「진현사기」라는 명목상의 직책을 맡아달라고 한 것도 여우의 별자리였지. 그때 자주 산에 올라와 현방 지계의 이런저런 일화를 들려줬는데, 한번 입을 열면 좀처럼 멈추질 않았어. 내가 금을 연주할 때만이 유일하게 조용해지는 순간이었지. 금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면 가끔 쓸쓸한 기색을 내비쳤어... 내 앞에서 잘 숨겼다고 생각했겠지만...
장리에 관하여
이화는 확실히 세상에서 보기 드문 흉험한 것이야. 내 청심 술법으로도 그녀가 받는 작열하는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고작이지. 자신을 태우지 않으려면, 심경을 닦아 공명 어빌리티의 흐름을 다스리는 수밖에 없어. 지금은 그녀도 이화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됐어. 이전에 소모된 수명을 되찾긴 어렵지만, 더 이상 과도하게 자신을 갈아 넣지만 않는다면 앞으로는 큰 문제 없을 거야. 이것도... 너의 영향 덕이지
양양에 관하여
처음 그녀를 봤을 때, 한순간 현령이 돌아온 줄 알았어. 그녀는 세상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타인의 마음 소리를 들을 줄 알아. 검의는 온화해 보이면서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인함을 품고 있지. 운명인지, 무언가가 줄곧 그녀를 쫓아다니며 먼 길을 떠나도록 재촉하고 있어. 어쩌면, 그녀가 현령을 닮은 게 아니라 현령이 그녀를 닮은 건지도 모르겠군
복링에 관하여
그 아이는 천부적 재능에 오성도 뛰어나고, 뇌법도 이미 작게나마 성취를 이뤘는데 남들 앞에서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더라고. 당시 내가 엄하게 시험한 건, 그 아이의 잠재력을 한번 떠보고 싶어서였어. 만약 도법 수행에 전념했다면,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부의 경지를 따라잡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 길은 분명 그 아이에게 맞지 않아. 얼마 전, 빛을 내뿜는 기사 패검을 하나 보내왔는데, 리나시타에서 구해 온 여행 기념품이라더군. 음... 나름 마음은 있는 셈이지
경연에 관하여
몇 해 전, 그의 사부가 나와 마주치곤 별생각 없이 그 신기루로 향한 여정의 길흉을 물었어. 나도 점에 능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를 위해 한 괘를 뽑아줬지... 대흉이었어. 그는 씩 웃고는 떠나버렸고. 나중에 그 소년이 사부의 행장을 걸치고 나타났는데, 얼굴의 웃음에는 사부보다도 약간 더 거침없는 기운이 있더군. 설령 앞길이 험악하고, 복이 얕고 명이 짧을지라도, 은원을 통쾌히 갚으며 거리낌없이 살 수 있다면... 이 한 생, 헛되진 않은 거겠지
약운에 관하여
약운은 어릴 때부터 이 집 저 집 밥을 얻어먹으며 자란 아이였어. 늘 기관술로 고향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 지금의 현방 지계에는 그녀의 옛 연구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아.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가 이 이름을 지어준 건, 하늘가의 흘러가는 구름처럼 가볍고 자유롭게 살라는 뜻이었지만,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그 이름처럼 가볍지 않았어... 그녀가 당시 찾아낸 그 검선도, 끝내 그녀를 돌봐주진 못했고
정미에 관하여
사부님은 도의 깨달음 위에서 아주 멀리까지 가신 분이야. 속세의 인연을 끊고, 인과를 초탈하여 이미 선인의 경지에 이르셨지. 나에게 토납 수행법을 가르쳐 주시고, 청심 금예를 전수해 주신 은사님이야. 다만 나는 그리 말을 잘 듣는 제자는 아니었지. 음, 사부님은 아직 건재하셔. 언젠가 네가 직접 뵙게 되면, 내 대신 안부 전해줘
생일 축하
{PlayerName} 제자, 오늘은 네 생일이네. 앉아, 한 곡 연주해 줄게. 넌 이 세상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평소에 쉴 틈이 없었으니, 지금쯤은 좀 쉬어도 돼. 탁자 위의 이 면? 응, 장수면이야. 반죽은 내가 직접 치댄 거고, 면은 비검(飛劍)으로 깎아냈어... 처음 만들어본 거라 맛이 어떨진 모르겠는데, 한번 먹어볼래? {PlayerName} 제자, 이 세상에 복을 내리는 선법 같은 건 없어. 하지만 진심으로 축원할게. 긴 인생에서 만사가 순조롭고, 네가 바라는 것 모두 이루어지길
대기 · Ⅰ
(호흡)
대기 · Ⅱ
흩어진 환영을 실체로... 여기까지
대기 · Ⅲ
(호흡)
자기 소개
진현사기, 청초, 일개 수행자. 오랜 세월이 흘렀군요. 여기서 다시 만났으니 검을 가지고 함께 가시죠
시작의 연주
금을 멈추니 고요해지고, 검을 뽑으니 세상이 평온해지네
파티 가입 · Ⅰ
다시 함께 가자
파티 가입 · Ⅱ
앞길은 알 수 없으니,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마
파티 가입 · Ⅲ
떠나기 전에, 내 금 한 곡 듣고 가는 건 어때?
돌파 · Ⅰ
수행은 한때의 조급함으로 될 일이 아니야. 꾸준히 이어가면, 자연히 정진하게 돼
돌파 · Ⅱ
이 한 줄기 검의가 이미 너와 나의 몸과 마음을 이었어. 네 은혜를 입은 이상, 앞으로는 내가 되갚아줄게
돌파 · Ⅲ
마음속 호수가 점점 맑고 고요해지고 있어... 네가 곁에 있기에, 나는 뒷걱정 없이 마음속 집착을 직면할 수 있는 거야
돌파 · IV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나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결국 내가 얻은 게 더 많고, 네가 얻은 건 적었지. {PlayerName} 제자, 내가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까?
돌파 · V
그때 나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산과 바다를 누비고, 내 검법이 이미 신에 닿았다고 자부했어. 돌이켜보면 정말로 심경이 얕았지. 하늘은 높고 땅은 광활하며, 검에는 끝이 없는 법인 걸 나중에야 알게 됐어. 손안의 검으로 소중한 것을 지키고, 소중한 사람을 보호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신통이라 할 수 있어. {PlayerName} 제자, 앞으로 누군가 너를 해치려 한다면... 먼저 이 사부의 검부터 거쳐야 할 거야
일반 공격 · Ⅰ
빛이여
일반 공격 · Ⅱ
격파
일반 공격 · Ⅲ
파열
일반 공격 · Ⅳ
검이 되어
일반 공격 · Ⅴ
빛과 그림자
일반 공격 · Ⅵ
흔적도 없이 사라져라
일반 공격 · VII
악귀 징벌
강공격 · Ⅰ
심신 집중
강공격 · Ⅱ
심검합일
강공격 · Ⅲ
이제 끝낼 때다
강공격 · IV
현 울려 옥을 쇄하니, 검이 대지를 일으키리
강공격 · V
빛과 그림자, 바다를 흔들리라
강공격 · VI
몇 수나 받아낼까?
공중 공격 · Ⅰ
거센 바람
공중 공격 · Ⅱ
차가운 비
공중 공격 · Ⅲ
흐르는 구름
공중 공격 · IV
찬란한 무지개
공명 스킬 · Ⅰ
별과 달을 좇아라
공명 스킬 · Ⅱ
이 허공을 가르라
공명 스킬 · Ⅲ
바람을 넘어 검을 타라
공명 스킬 · IV
하늘을 대신해 벌한다
공명 스킬 · V
별이 날면 구름 지네
공명 스킬 · VI
뚫어라
공명 스킬 · VII
흩어져라
공명 해방 · Ⅰ
청음이여, 탁세를 씻어라
공명 해방 · Ⅱ
한광이여, 속세를 건너라
공명 해방 · Ⅲ
의지로 증명하니, 검으로 태평을 이루리
변주 스킬 · Ⅰ
내가 씻어내지
변주 스킬 · Ⅱ
국면을 바꾸지
회피 성공
뻔한 수법이군
패링 · Ⅰ
없애버려
패링 · Ⅱ
부숴버려
회피 반격 · Ⅰ
내 검 차례군
회피 반격 · Ⅱ
... 시끄럽긴
피격
방심했어
중상 · Ⅰ
상황을 따르고, 흐름에 맞추자
중상 · Ⅱ
괜찮아, 잠시 쉬면 돼
중상 · Ⅲ
이제부턴, 검이 더 빨라질 거야
전투불가 · Ⅰ
검을 뽑은 이상... 후회란 없어...
전투불가 · Ⅱ
결국... 늦었군...
전투불가 · Ⅲ
... 현이 끊기니... 연이 다하네...
에코 어빌리티 · 소환
내 명을 따르라
에코 어빌리티 · 변신
형을 이뤄라
전투 알림
조심해, 사악한 기운이야
글라이딩 날개
... 어검이 더 빠른데
스캔
... 탐지 완료
돌진 · Ⅰ
서둘러야겠어
돌진 · Ⅱ
물결로 끊어내
돌진 · Ⅲ
숨어든 빛, 드러난 신명
보급 획득 · Ⅰ
이것도 하나의 기연이라고 할 수 있지
보급 획득 · Ⅱ
받아. 도움이 될 거야
보급 획득 · Ⅲ
음... 뜻하지 않은 수확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