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갈망하는 항법사 아집
2 조각 세트
공격력
4 조각 세트
장착한 캐릭터가 전투 진입 시/전투 스킬 발동 시, 전투 스킬과 필살기가 가하는 피해가
유물 조각
항법사의 심우주 망원경
HEAD
「별하늘 관측 일지: 13045호 시간: 앰버기원 ████ 관측 대상: 아카샤 은하계, 메아리의 땅 에코야 액상 금속으로 형성된 생명체가 주뇌가 통치하는 제국을 세웠다. 금속의 기억 특성 덕분에, 이 행성은 과거 사건의 입체 환영을 응결해 재생할 수 있다. 보물처럼 여겨지는 한 신성한 슬라이스는 에코야인을 깨우친 신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환락』이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씨앗일 뿐이다. 불쌍한 원시 생명체들, 그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이 진작에 가망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 「별하늘 관측 일지: 14089호 시간: 앰버기원 ████ 관측 대상: 오레스 은하계, 미원성 먹는 것을 아름다움으로 여기는 이 문명에서는 많이 먹을수록 더 많은 자원을 얻게 된다. 더 많은 음식을 쑤셔 넣기 위해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위 확장 수술이 유행하기까지 했다. 이제 엽기적인 먹방일수록 더욱 광적으로 따라 하고 있다…… 생각 났다. 예전에 한 우인이 기아에 시달리던 오레스인들에게 아무리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혈육을 가져다주었다. 역시 절제 없는 환락은 사람을 짐승으로 타락시킬 뿐이었다……」 …… 「별하늘 관측 일지: 14758호 시간: 앰버기원 ████ 관측 대상: 아들리분 은하 나선팔이 연약한 유리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 뭇별은 한바탕 불어온 바람에 흩어지는 잔화처럼 소리 없이 사그라들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모든 오물이 지워지고, 적막한 공허함과 황금처럼 찬란한 맹렬한 불꽃만이 남아█직시할 수 없다█형언할 수 없다█ 황금 피█맹렬한 불꽃█파█멸██탄█생███해답█출█현█?█」 이후로 관측 일지는 돌연 중단되었다. 바로 그날부터 렌즈에는 복구할 수 없는 균열이 남았고, 균열 너머의 눈 또한 완전히 빛을 잃고 말았다
항법사의 게임 주사위
HAND
「농담을 할 때마다 그는 늘 반지를 빙글빙글 돌렸어. 마치 그 주사위 안에 수만 가지 잔꾀가 숨겨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심지어 아키비리가 사라진 날에도 그는 우리에게 우스갯소리를 던질 기분이 남아 있었지. 그가 이렇게 말했어. 『아키비리의 가장 중요한 계시가 뭔지 알아? 바로 상해 보험을 미리 들어두는 거지! 상해 보험에 가입하고, 우린 계속 길을 나서야 해!』 하지만 왜… 정작 본인조차 웃지 못했던 걸까?」 ——어느 무명객이 작성한 「내가 보는 대로」 농담집 「……난장판, 완전히 난장판이 됐다. 그저께 무명객 세 명이 떠났고, 어제는 워프 중에 동료 다섯 명이 다음 항법사 자리를 두고 다투질 않나, 심지어 몇 명은 열차의 코어 엔진을 뜯어 가려고까지 했다. 게다가 오늘은 열차 칸 안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결국 항법사가 무명객들을 소집하더니, 다음 항법사를 정하기 위해 우리에게 용자의 게임을 제안했다. 주사위가 굴러갈 때마다 우리는 랜덤 게임 임무를 받았다. 침몰해 가는 혜성선을 구할지 아니면 60%의 확률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될지 선택하라거나, 황량한 행성에 세 사람이 고립되었는데 물자는 두 사람 몫뿐인 상황에서 제한 시간 내에 결승점에 도착하라고 요구하거나 말이다…. 처음에는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돌아오는 무명객은 점점 줄어들었다. 규칙을 위반한 사람들, 게임에서 진 사람들, 그들은 모두… 그들은 모두……」 ——어느 무명객의 일기 「…아집 씨, 은하열차를 이끌고 가장 힘든 시기를 이겨낸 건 당신이었습니다. 제가 당신처럼 무명객을 단결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당신 같은 매력도 없고, 당신처럼… 과감하지도 않으니까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제게 알려주십시오. 우리가 그 성구로 향할 때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그렇게 단호하게 열차에서 내렸던 것인지를…. 우리가 이렇게 오랜 시간 함께 지냈음에도, 가끔은 제가 진짜 당신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팔콘•아문센이 「아집」에게 보낸 편지
항법사의 성도 제복
BODY
그 황금 같은 세월 속에서 아키비리의 발걸음을 따라, 무명객은 물결처럼 은하를 뒤흔들었다. 그들은 파가세카의 빙야에서 함께 독주를 마시고, 천혜 은하계의 운석대에서 목청껏 노래했다. 그들은 질주하고 내달렸으며, 은하 궤도는 마치 가로세로 얽힌 실처럼 본래 서로 단절되어 있던 문명들을 하나로 이어주었다. 그는 여전히 아키비리의 뒷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그 뒷모습은 마치 자연스레 모든 무명객의 신뢰를 모으는 듯했다. 「왜 저는 해답을 좇으면서도, 줄곧 해답 없는 삶을 겪어야 하는 걸까요?」 그는 아키비리를 향해 물었다. 마음속 아득함이 나날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키비리는 그저 먼 곳을 가리켰다. 먼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마치 모든 해답이 숨겨져 있는 듯했다. 그는 성도 위의 모든 세계를 직접 그렸고, 모든 세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매번 그는 희망을 품고 무명객 동료들과 함께 위기에 처한 세계를 도왔지만, 위기가 지나간 후에는 늘 오랫동안 안락하게 지내온 세계들이 더 자극적인 환락을 추구하며 타락 속에서 쾌락을 즐기는 온갖 추태를 발견하곤 했다. 빽빽한 뭇별이 성도의 작은 점으로 변할 무렵, 그들이 은하의 경계에 점점 더 가까워졌을 때 그는 개척의 신이 몰락하는 것을 보았다—— 우주의 끝을 초월해 운명의 길 밖으로 나아가길 갈망했던 존재는, 뜻밖에도 보잘것없는 빛나는 점 하나만을 남긴 채 모든 사람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이게 뭐야?」 그는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고, 끝없는 허공을 향해 금방이라도 토할 듯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알고 보니 그분도 정답을 찾지 못한 거였어. 계속 나아간 끝이 막다른 골목이었다니, 정말 형편없는 농담이군. 최악이야!」 제복의 성도는 여전히 찬란하지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했던 종착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항법사의 영원한 여정 부츠
FOOT
「도리크, 혹시 『환영받지 못하는 곳으로만 향하는』 신발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봐, 내가 지금 신고 있잖아. 그래서 이렇게 모두와 만날 인연이 닿은 거지」 아집이 막 열차에 올랐을 때, 매일 밤 그의 스탠드업 코미디가 펼쳐졌다. 그는 항상 이 신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어떨 때는 아하가 내린 저주라고 했고, 어떨 때는 풀 수 없는 마술이라고 했다. 어쨌든 전부 이 성질 고약한 가죽 신발이 그를 환영받지 못하는 모든 곳으로 데려간 탓이라는 것이다—— 「아집, 아집, 여기저기 쏘다닌 경험담 좀 더 들려줘!」 바에 앉은 무명객들이 취기를 빌려 재촉했다. 도리크는 콧방귀를 뀌었다. 애초에 그가 인사도 없이 찾아와 열차에 죽치고 앉아 승객들을 골탕 먹이는 장난을 쳤을 때, 선심을 써서 그를 거둬준 건 바로 그녀였다. 「다들 들어봐. 이번 이야기는 정말 기가 막힌다고! 아주 오래전, 내가 파란 벨벳 이불에서 막 일어났을 때야. 1초 전까지 소다수를 마시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 이 빌어먹을 신발을 신게 됐지. 신발은 미친 듯이 날 이끌고 폭발하는 화산을 지나 컴컴한 심해로 잠수하더니, 다시 10만 미터 상공으로 날아올랐어……」 「딴소리하지 말고 요점만 말해!」 「허참, 그러고 나서 난 심연으로 끌려갔지. 처음엔 똥통인 줄 알았어. 어찌나 냄새가 고약하던지! 마지막에야 그게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한 심연의 거대한 입이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난 모든 동료를 모아서, 그 거대한 입속에 태양을 하나 던져 넣었지! 녀석은 말했지——앗 뜨, 뜨, 뜨, 뜨… 뜨거워 죽겠네!」 「근데 열차엔 또 왜 온 거야?」 도리크는 무언가를 눈치챈 듯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말했잖아. 열차가 날 환영하지 않으니까」 「우릴 바보로 아나. 똑바로 말하기 전까진 못 내려가!」 무대 위의 젊은이는 미소 지으며 창밖의 별하늘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렇게 알고 싶어?」 그의 두 눈에 다시금 작은 희망이 타올랐다. 「내가 진정한 세상 끝을 찾게 되면, 그때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