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한 별의 출항지
2 조각 세트
장착한 캐릭터의 치명타 확률이
유물 조각

출항지의 좌초된 열차
NECK
전화가 끝없는 창공에서 아하토피아로 쏟아져 내렸다. 이곳까지 개척해 온 무명객은 발걸음을 멈추고, 파멸의 위기에 처한 세계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끝없이 몰려드는 괴물에 맞서, 은하열차는 아하토피아 사람들의 희망에 불을 지폈다.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우러러보자, 열차는 요동치는 거대 용처럼 불길의 잿더미 속에서 통로를 뚫으며 지나는 길목의 시민들을 보호했다. 그 전란의 파도 끝에서, 열차의 무명객들은 「외계 천마의 주인」이라 불리는 장본인과 맞닥뜨렸다. 주사위 머리를 한 그 형체는 각지에 동시에 나타났고, 발길이 닿는 곳마다 종말과도 같은 광경이 펼쳐졌으며, 그에게 「파멸」의 피를 부여받은 붉은 머리 소녀는 화실에 은둔한 채 끝없는 군단을 환조해 냈다. 막 여정을 시작한 무명객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개척의 행자는 절망에 빠졌다…. 외계 천마의 주인의 웃음소리 속에서, 아하토피아인들의 눈물 속에서, 은하열차는 추락하는 유성처럼 포효하며 떨어져 내렸다. 붉은 머리의 소녀는 굉음 속에서 거처를 나섰고, 지상의 열차가 무한한 고탑이 된 것을 보았다. 살아남은 무명객들은 여전히 분투하고 있었고, 자신이 그려낸 괴물을 보며 그녀는 운명의 장난을 깨달았다——아니, 비록 사악한 짐승의 힘으로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다 해도, 그녀는 두 번 다시 붓끝을 동족에게 겨누지 않고 상처투성이인 이 세계를 다시 그릴 것이다. 붓을 휘둘러 환조할 때마다, 그녀는 언제나 그 무명객들, 젊고 앳된 미소, 두려움에 떨면서도 용감하게 나아가던 뒷모습을 떠올렸다……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과 화염으로 뒤덮인 곳으로 가라……」 여덟 명의 알현자는 한마음으로 협력했고, 그녀는 모든 원력을 모아 세계를 두루마리 그림에 봉인하여 아하토피아를 위해 숨 돌릴 시간을 벌었다. 번영이 이 땅에 깃들기 시작했고, 「무라타」라는 이름의 가문이 번창했지만, 열차는 그림 속에 좌초되어 더 이상 은하로 날아갈 수 없었다. 또 오랜 시간이 흘러 아하토피아는 완전히 달라지고, 낙원에 심취한 사람들은 「{RUBY_B#무한의 탑}무라타{RUBY_E#}」의 유래조차 망각하고 말았다. 이 적막한 그림 속 세계에서, 물결이 해안에 부딪히고 밀물이 밀려와 인적 없는 별이 빛나는 밤에 메아리쳤다. ——또 다른 붉은 머리의 소녀가, 그 무한한 고탑을 찾아낼 때까지

출항지의 꿈이 깃든 은하 궤도
OBJECT
열차는 소녀의 「피난소」다. 낡고 버려진 객차 안에서, 그녀는 남아 있는 일지를 찾으며 미래의 자신이 무명객처럼 은하를 누비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녀는 그 꿈들을 그려나갔다. 은하 궤도가 뻗어간 아득히 닿을 수 없는 곳에서, 그녀는 거대한 로봇 「별의 인도자」를 조종해 백조자리 정거장에 도착하고, 소행성에서 52번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하며 장미 성운에 묻힌 화석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등 뒤의 요양원을 돌아볼 때면, 잿빛의 현실은 늘 그녀에게 인생의 종착점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녀는 선배 항법사들을 보며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렸고, 누군가 그녀를 대신해 꿈에 그리던 길을 걷기를 바랐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환월 게임에서 열차와 동행하는 거인이 이토록 몽환적인 방식으로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그녀들은 모든 원력으로 페가나의 거대 기계를 환조해, 이상 낙원에서 끊임없이 살육을 일삼는 상대를 박살 냈다. 마찬가지로 아득히 먼 사치스러운 소망에 조금이나마 다가가기 위해, 소녀가 신과 무엇을 교환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개척은 이미 만들어진 길이 아니라, 앞으로 건설해야 할 은하 궤도다」 출발하기 전, 그녀는 다시금 뒤를 돌아보았다. 쇠락한 아카데미 너머, 스산한 해변 너머, 소란스러운 거리 너머, 북적이는 골목 입구 너머로… 그녀는 일찍이 한 획 한 획 은하를 감도는 궤적을, 창공을 가로지르는 통로를 그려냈다. 보이지 않는 한 줄기 별의 궤도가 파괴된 그림 세계 깊은 곳에서부터 찬란한 은하를 향해 천천히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은하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마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부름을 들은 듯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천 년 전, 무명객은 기적 소리 속에서 도착해 아하토피아 땅에서 희생했다. 천 년 후, 그녀는 대지와 하늘의 끝에 조용히 서서 열차가 역을 떠날 때의 기적을 다시 울렸다. 열차의 조명이 밤하늘을 밝히고, 저 멀리 「파멸」의 눈에도 닿았다. 그녀는 운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은하 궤도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지만, 「개척」은 결코 변한 적이 없었다—— 이 여정에 올라, 전진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