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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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열차가 다시 돌아온 걸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야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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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로 갈 때면 항상 열차와 관련된 기억을 보는데, 오랫동안 봐 와서 그런지 만난 적 없는 지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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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요?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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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름 위로 높이 솟은 세계에 가본 적이 있어. 그들은 구름 속에 숨어 산처럼 커다란 괴수를 몰고 하늘에서 유목하며 비를 내렸지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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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그 커다란 괴수들은 거인 무명객이 다른 곳에서 데리고 온 것으로 현지의 문명을 번성하게 만들었다더라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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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은 보석비가 내리는 세계에 가본 적이 있어. 그곳 사람들은 날씨를 예측해 보석을 모으고 다른 세계와 무역을 했지. 전설에 따르면 그것도 한 무명객이 열차에서 가져온 계시래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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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전설들을 많이 듣다 보니, 무명객의 실제 삶이란 어떤 건지 궁금해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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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가본 곳이 얼마 안 되지만, 무명객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존재예요
Player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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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설처럼 그렇게 거창한 존재가 아니란 게 차이점이랄까요
NPC
NPC
고생도 많이 하고 얻는 것도 많은 여정인가 보네. 열차와 무명객이 그렇게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던 비결은 뭘까?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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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개척」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어요. 이게 바로 무명객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죠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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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선택한 길과 달리 너희는 먼 곳을 향해 나아가고 우리는 과거를 뒤쫓아. 너희가 동료와 함께 한다면 우리는 홀로 나서지
NPC
NPC
하지만 안개 낀 바다처럼 넓은 세계에서 기억하는 자들의 발자취는 무명객과 종종 겹치기도 해. 어쩌면 우리는 종점에서 만나게 될지도 몰라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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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자의 삶은 어떤가요?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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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자는 밈의 방식으로 존재하며, 생각과 기억을 매개로 세계를 오가지
NPC
NPC
스쳐 지나가는 과객처럼 나는 내가 방문한 세계에 크게 개입하지 않아. 우리에게 중요한 건 기억뿐이니까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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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오간다니 정말 멋지네요!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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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타인의 기억에 들어가는 건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것과 같지
NPC
NPC
앞으로 재밌는 이야기가 생기면 나한테 알려주는 거 잊지 마
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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