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같은 유희 속 별을 밝히는 연극인
2 조각 세트
속도
4 조각 세트
장착한 캐릭터가 다른 단일 아군에게 전투 스킬 또는 필살기 발동 시, 스킬 목표의 환락도가
유물 조각

연극인의 슬피 우는 가면
HEAD
우인들은 종종 연극인의 슬픔이 거짓이라고 의심한다. 연기자들의 눈물은 각본의 의도적인 연출에서 비롯된 것인데, 과연 누가 그들의 진심을 꿰뚫어 볼 수 있겠는가? 기나긴 우주 에너지 전쟁 중에 환락의 에이언즈의 부름을 받은 연극인과 우인은 백골이 산처럼 쌓인 전장에 함께 뛰어들어 우주를 향해 자신들의 마술을 선보였다. 창공의 장막이 요동치며 군단의 행적을 가렸고, 다음 순간 거대한 군대는 이미 웜홀 너머로 옮겨졌다.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던 병사들은 손에 든 무기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연극인이여, 전쟁의 통곡 소리는 이미 차고 넘치는데, 너희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름다운 곤돌라가 별바다에서 떠오르고, 유장한 노랫소리가 전장에 울려 퍼졌다. 곧이어 뭇별이 꺼지면서 은하는 칠흑 같은 무대가 되었고, 현실의 전쟁은 걸출한 비극적 환상으로 변했다. 장병들은 일장춘몽 같은 연극에 심취해 서로를 도륙하는 스토리를 체험했고, 죽은 자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며 산 자는 가혹한 저주에 시달렸다—— 「모든 걸 파멸시킨 악당아, 너에게도 어머니가 있고, 너에게도 아이가 있구나!」 이 대목을 읊으며 부서진 가면은 목놓아 통곡했다. 「5백 년 뒤 항성 표면에서 이 총알은 여전히 처음처럼 붉게 달아오를 텐데, 우리는 또 어디에 있는 걸까?」 소리 없는 자막 아래에는 소리 없이 흐느끼는 피 묻은 가면이 있었다. 「강가의 백골이여, 널 그리워하는 이는 지금도 눈물짓건만——」 수많은 가면은 다 함께 애가를 불렀다. …… 맹목적인 우인들은 늘 무대 위 사람의 가면을 탐내곤 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도둑은 아마 카를라•하퍼일 것이다. 그녀는 몰래 곤돌라에 숨어들어 극단장의 가면을 훔쳐냈다. 비극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자신이 우인이라는 정체를 드러내는, 아주 질 나쁜 장난을 치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막이 내리자 장병들은 꿈에서 깬 듯 전쟁의 무의미함을 깨달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양 환호하며 물러났다—— 극단장이 카를라•하퍼의 가면을 조심스레 벗겨 내자, 그녀의 얼굴은 눈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연극인의 알록달록 접부채
HAND
「공연의 정수는 숨기는 법을 아는 데에 있어」 이지가 부채를 부치며 연극인 무리의 애송이에게 말했다. 「고대 괴수 이론이라고 들어봤어? 네가 고대 괴수를 거대하다고 느끼는 건, 녀석이 네게 제 몸의 만분의 일만 보여주었기 때문이야」 소문에 따르면 그가 손에 쥔 부채는 기물이고, 그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부채 뒷면에 적혀 있다고 한다. 스타프로스터가 정박할 때면 누군가는 배를 떠나고 누군가는 배에 오르며, 누군가는 평생을 갑판 위에 닻을 내린 채 살아가고, 또 누군가는 별바다로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지는 언제나 선실의 그 구석 자리에 머물며, 곤충 떼 재난 원정에 얽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날, 우인들이 우리의 곤돌라를 훔쳐 갔고, 무명객 무리가 배 밑바닥에 숨어들었지……」 「그때 극단장은 또 어디로 간 거야?」 누군가 물었다. 「그 미덥지 못한 극단장은 술잔을 들고 어디론가 가버려서 아무도 행방을 몰라. 아무튼 곤돌라로 온갖 문명의 생명체가 몰려들었어. 점균인, 골룡, 코포안 실버 유령까지… 그런데 그 얄미운 우인 녀석들은 종착지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거야!」 「너희가 신들의 전쟁을 목격했다면서?」 「앰버 로드의 거대 망치, 에나의 조율, 무한히 증식하는 곤충 떼… 별하늘마저 전율하게 만든 그 광경은 아무도 잊지 못할 거야. 물론, 아하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지——형용할 수 없는 엄청난 마술로 신들마저 코미디의 일원이 되어버렸으니까……」 「또 아하 찬양질이네」 젊은 연극인은 못 미더워했다. 이지는 웃었다—— 「너희가 그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지극히 당연해. 그분에게 있어서 연기의 정수는 바로 숨기는 법을 아는 데 있거든. 그래야 다음번엔 더 큰 서프라이즈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이지에게서 영감을 받은 어떤 연극인은 은하를 풍미한 비극을 써냈고, 또 어떤 이는 신파극의 거장이 되었다. 그들은 이지의 부채 뒤에 더 기막힌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거라 굳게 믿었다. 이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사람들은 그의 유물 속에서 그 부채를 발견하게 되는데—— 부채 뒷면은 그저 텅 빈 공백이었고,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글씨로 적은 글귀가 두 줄 있었다. 「공연의 정수는 숨기는 법을 아는 데에 있어」

연극인의 우스꽝스러운 무대 의상
BODY
연극인들 사이에서는 ≪두 광대와 하나의 농담≫이라는 예언이 전해진다. 이야기의 시작, 두 광대가 농담을 던지자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이야기의 중반, 광대 중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지만, 관객들은 이미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이야기의 결말, 살아남은 광대가 죽은 이의 묘비 앞에서 똑같은 농담을 읊조리자 관객들은 마침내 샘이 솟듯이 눈물을 쏟아냈다. 곤돌라를 타고 은하를 누비며, 연극인들은 지금의 「환락」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사실을 예리하게 감지했다. 마치 이야기의 중반부처럼 광대의 농담이 갈수록 사람들을 웃기지 못하자, 관객들이 침묵하지 않도록 더 높은 용량의 도파민을 주입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거센 물결이 여러 세계를 휩쓸며 타인의 고통을 웃음거리로 삼고, 쾌락을 타락의 핑계로 삼았다—— 그리하여 연극인의 노랫소리는 갈수록 애절해졌고, 가장 애통한 눈물은 그 미소들을 위해 흘러내렸다. 극단이 순회하던 중, 그들은 사라진 은하계의 이야기를 수집해 한 편 한 편 살아 숨 쉬는 비극으로 재탄생시키며—— 그 숭고한 정신이 관객의 마음을 정화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이끌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무대 의상은 낡아 해지고 가면은 부서지기 쉬운 법. 순회공연을 다니던 연극인은 도리어 죽음을 알리는 새 취급을 받으며 외면당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결말은 언제쯤 찾아올까? 무감각해진 관객은 언제쯤 마음을 움직일까? 연극인들은 말없이 기다리며 방랑한다——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반드시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연극인의 조각달 무용화
FOOT
연극인은 무용화를 신고 은하 곳곳을 누빈다. 가끔 이들은 의아해한다. 방랑하는 건 무용화의 의지일까, 아니면 자신의 의지일까? 어찌 됐든, 오직 가장 재능 있는 아이만이 가장 화려한 무용화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이 든 연극인은 아직도 그 버려진 아기가 극단에 온 그날을 기억한다. 그들은 울음소리로 아기의 불행한 운명에 안쓰러운 마음을 표했지만, 아이는 오히려 웃음소리로 그들의 가련함에 화답했다. 「제길, 난 울기 싫단 말이야!」 조금 더 자라자, 이 장난꾸러기 아이는 여섯 줄을 가진 현악기를 분해해 도구로 쓰고, 연극인의 성가를 광란의 곡으로 편곡했다. 뚝딱 만들어 낸 디저트를 하늘로 던지면, 바닥에 떨어질 땐 달콤함이 가득한 작은 배로 변했다. 무용화는 그녀를 은하 곳곳으로 이끌었다. 연극 ≪제왕의 원정≫에서 그녀는 연극인들을 이끌고 무언극 형태로 나사와 톱니바퀴가 부딪치는 소리로 황급히 막을 내렸던 촌극을 재현했다. 무대 아래 수많은 지능 기계는 감정 모듈에서 용솟음치는 고통을 억누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춰야만 했다. 선주에서는 현지의 풍속 공연을 배워, 감미롭고 애절한 목소리로 장수종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극단은 심지어 펑크 로드까지 진출하기도 했는데, ≪영원한 게임 센터≫라는 그 공연은 수만 개의 「폭풍 오열」 댓글을 받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종종 자취를 감추곤 하더니, 끝내 그 누구도 그녀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누군가는 극단장이 늘 곁에 있으며, 어쩌면 주변의 모두가 가면을 쓴 그녀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또 누군가는 그녀가 전혀 다른 삶을 체험하러 떠났을 뿐이며, 그것이 최고의 연극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연극인들은 무용화를 신고 다시 출발할 때면, 늘 기대하곤 한다—— 다음 길모퉁이에서 그녀가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다시 나타나, 그들을 전례 없이 성대한 공연으로 초대할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