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에 잠수한 선구자

사수에 잠수한 선구자

2 Piece Set

디버프 상태의 영향을 받은 적에게 가하는 피해가 12% 증가한다

4 Piece Set

치명타 확률이 4% 증가하고 장착한 캐릭터가 2/3개 이상의 디버프 효과에 빠진 적에게 가하는 치명타 피해가 8%/12% 증가한다. 장착한 캐릭터가 적에게 디버프 효과 부여 시 상기 효과가 100% 증가한다, 지속 시간: 1

Relic Pieces

선구자의 단열 헬멧
선구자의 단열 헬멧
HEAD
오크론의 밤은 적운으로 겹겹이 쌓여있고, 반짝이는 행성의 고리가 그 속에 감춰져 있다. 자홍색 눈꽃이 묵직한 투구에 떨어졌고, 녹슨 틈새를 고요히 채우며 침식 흔적을 감췄다. 그녀와 그녀는 설송나무 숲에 앉아… 여정을 멈추고 잠시 쉬었다. 「봐! 오크론의 공기는 라즈베리 향기가 나」 자홍색 눈꽃이 구름송이처럼 부드러운 마시멜로에 떨어지더니 금세 사라졌다. 토이로에서 온 소소한 무명객이 몰래 웃다가, 곧 포복절도했다. 그녀는 자신이 한 말이 웃겼다——냄새를 어떻게 눈으로 볼 수 있겠는가! 웃음소리가 끝나자, 칼날처럼 날카로운 고요함이 찾아왔다. 공기에 순식간에 서리가 맺힌 것만 같았다. 「플레바스, 정말 『IX』의 깊은 곳으로 가려고?」 늘 장검을 지니고 다니는 동료가 물었다. 그녀는 좋은 동료지만, 그녀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소한 무명객은 육중한 잠수복 속에 숨어 한참 동안 침묵했다. 그녀는 상대에게 약간 검게 탄 마시멜로를 건넸다. 그녀는 활짝 핀 돛처럼 가늘게 눈을 떴다. 「물론이지——난 아키비리보다 더 깊고 먼 길을 걸을 테니까!」
선구자의 허극 나침반
선구자의 허극 나침반
HAND
「해저의 해류는 속삭이듯이 그녀의 뼈를 쪼아댔다.  머지않아, 그녀는 노년과 청춘의 단계를 겪고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갔다」 소녀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에 따르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주인 없는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는 하늘 높이 솟은 아름드리나무로 묘사되어 있었다. 「이런 에너지는 보거나 만질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고, 의미도 없어」 그녀는 생각했다. 「마치 『IX』가 의미 없는 것처럼」 소소한 무명객은 실의에 빠졌다. 「공허」의 깊은 곳으로 들어간 후, 어떻게 방향을 분별할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감이 떠올랐다——14살이 되던 해, 엄마는 그녀에게 작은 나침반을 마지막 생일 선물로 남겼다. 「그렇다면 나침반이 자기장이 아니라 『에너지』를 감지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어?」 소소한 무명객은 나침반의 바늘을 떼어냈다. 하지만 어둠 속에 잠긴 순간, 그녀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유일한 방향이 아래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선구자의 밀폐형 납 잠수복
선구자의 밀폐형 납 잠수복
BODY
「플레바스, 토이로에서 온 그 무명객은 14일 밤낮을 죽어있었어. 그녀는 갈매기의 울음소리와 심연의 파도 소리, 그리고 이익과 손해를 잊었지」 소소한 무명객은 토이로 대로보다 넓은 행성의 고리를 바라봤다. 그녀는 자신을 블랙홀 속 특이점으로 발사하기로 했다. 「아키비리조차 그곳에 가지 못했어」 소녀는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파도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것을 늘 들을 수 있었다. 「난 분명 아키비리보다 더 깊고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을 거야」 그녀는 이를 위해 충분한 준비를 했다——출처를 알 수 없는 녹슨 껍질, 중고 산소병, 폐기된 자이로스코프 자세 제어 장치, 자가 순환 생명 지원 시스템, 배리어…. 그녀는 모든 재료를 하나로 단조하고, 전신에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하였다. 이렇게 하면 『공허』의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잠수 헬멧을 주워 자신이 만든 「명예 배지」를 달았다. 떠나기 전, 그녀는 동료와 함께 다시 설송나무 숲으로 가 마지막으로 마시멜로를 구웠다. 그 후, 플레바스의 비행체가 블랙홀의 가장자리에 접근했을 때, 이것이 그녀가 떠올릴 수 있는 오크론에 관한 모든 기억이었다
선구자의 별에 정박하는 닻
선구자의 별에 정박하는 닻
FOOT
「타륜을 돌리고 풍향을 관측하는 자들이여, 플레바스를 생각해 보니, 그녀도 너희처럼 아름답고 키가 컸지」 납으로 만든 신발은 닻처럼 소녀를 끊임없이 추락시켰다. 그들은 설계자가 부여한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소녀는 끝까지 눈을 감지 않고, 차갑고 고독한 어둠에 완강히 대항했다. 그녀는 자신이 처음으로 아키비리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녀는 여정에 올랐던 그날, 자신을 위해 만든 「명예 배지」를 떠올렸다. 그녀는 동료와 함께한 30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과 마지막에 모였던 숲속 공터를 떠올렸다. 그곳의 공기에서는 라즈베리 향이 났었다. 그녀는 휘파람과 기타, 피리 소리, 그리고 그들이 함께 불렀던 노래를 떠올렸다. 자홍색 눈꽃이 살짝 탄 마시멜로 위에 떨어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던 것도 떠올랐다. 생생한 기억의 끝에는 거대한 공허함이 다가왔고, 그녀는 갑자기 검은 세계의 중심에서 붉은빛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자 소소한 무명객은 허리에 검을 차고 있던 그녀가 마지막으로 마시멜로를 건네받은 순간, 자신이 진심으로 웃었던 것이 떠올랐다.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이 『길』에서 네가 걸어온 거리는 나보다 훨씬 멀겠지」 「그러니 너도 나와 끝까지 함께할 거야, 그렇지?」 「물론 네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내가 결국 얕은 사수(死水)가 된다 해도, 그 순간으로 향하는 이 길엔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어. 그러니 어찌 됐든, 시도는 해봐야겠지——」 「——왜냐하면 난 아키비리보다 더 깊고 더 먼 길을 갈 거니까!」